강변도로의 정비상태가 좋으므로 풍경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걸어올라갑니다. 저 골짜기 안에 댐이 보입니다.
임청각 부근에 보조댐이 하나 더 있으니 본 댐 밑에는 멋진 호수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호수 건너편 산의 신록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호수를 가로지른 다리가 보입니다.
이름하여 월영교입니다. 월영교(月映橋)라..... 달이 비치는 다리라고 이름 붙였으니 운치하나는 만점입니다.
다리 중간에 자리잡은 정자는 당연히 월영정이 됩니다.
월영정 건너편 산에 보이는 건물은 객사(客舍)죠.
달뜨는 밤에는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 싶습니다.
벚꽃도 다 저버린 지금 신록밖에는 감상할게 없습니다. 새로 돋은 잎들이 주는 아름다움은 꽃에 뒤지지 않습니다.
마침 월영정 부근 건물에서는 '옛기와에 담은 삶의 이야기'라는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왓장에 그린 그림이라면 안볼 수 없지요.
다리 위판은 나무로 깔았으니 이 월영교를 목조교라고 분류하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대학을 다닐때 댐 공사장을 견학했던 사실이 어제일처럼 느껴집니다.
건너편에는 민속박물관에 딸린 마을들이 보입니다.
나는 기와그림 전시장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말고 돌아서서 다리 입구를 지그시 굽어보았습니다.
광장 건너편 한쪽엔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자리잡았습니다.
기왓장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생각을 하신 분도 대단합니다.
고구려 벽화도 보이고......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도 보입니다.
베짜는 모습이 담겨있는가하면......
안동양반들의 단아한 모습도 보입니다.
독을 진 늙은이의 모습이 마음을 아리게 했습니다.
축문쓰기는 아닌 것 같고.......
혼자보기에는 아까운 그림들입니다.
이런 멋진 전시회가 열리는 문화공간이 너무 귀하게 보입니다.
나는 전시회장에서 월영교를 살폈습니다.
다리 중간 두군데에 전망대를 만들어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운치가 가득합니다.
예전에는 저 다리 하나뿐이었었는데 말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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