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탔어.
2시간 반 남짓.
친구를 만났지.
밥을 먹었어,
건너보았어,
혼자서.
깔고 앉았던 세월이 툇마루에 흔적만 조금 슬쩍 남겼어.
마구 달아나던 세월 흔적 고무신 속에 슬쩍 묻어 있었어.
마구 흘러버린거야.
갈 사람은 이제 다 간 것 같아.
이젠 우리들 차례일 것 같아.
백사장에 남은 발자국들 봐.
주인들은 다 사라진지 오래인데......
올봄에도 새 잎이 돋았는데.....
새 잎이 돋았는데.....
그리운 얼굴들은 어디에도 없었어.
어디에도 없었어.
사그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
한잔 권하지 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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