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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고향)

사그라져 가는 것을 위하여

by 깜쌤 2010. 5. 7.

 

기차를 탔어.

2시간 반 남짓.

 

   

 친구를 만났지.

밥을 먹었어,

 

 

 건너보았어,

혼자서.

 

 

 깔고 앉았던 세월이 툇마루에 흔적만 조금 슬쩍 남겼어.

 

 

 마구 달아나던 세월 흔적 고무신 속에 슬쩍 묻어 있었어.

 

 

 마구 흘러버린거야.

 

 

 갈 사람은 이제 다 간 것 같아.

 

 

 이젠 우리들 차례일 것 같아.

 

 

 백사장에 남은 발자국들 봐.

 

 

 주인들은 다 사라진지 오래인데......

 

 

 올봄에도 새 잎이 돋았는데.....

새 잎이 돋았는데..... 

 

 

 그리운 얼굴들은 어디에도 없었어.

 

 

 어디에도 없었어.

 

 

 사그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

 한잔 권하지 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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