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출처 : http://blog.daum.net/sly6444/7667434?
이제 영주댐 건설은 기정사실화된 것 같습니다. 조감도를 보니 대강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건설 후보지의 이름을 따서 송리원댐이라고 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지역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가진다는 명목으로 영주댐으로 이름을 바꿔붙인 모양입니다.
바로 위 사진을 클릭해보시면 크게 뜰 것입니다. 사진의 중앙 아래에 복주머니 모양으로 휘어져 나가는 산 부근에 댐이 들어설 것 같습니다. 사진의 제일 왼쪽에 두개의 물줄기가 만나면서 ㄷ자 모양으로 물이 휘어지는 곳에 있는 동네가 무섬마을입니다.
무섬마을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사진과 함께 무섬마을 탐방기가 하나 뜰 것입니다. 하회마을과 규모면에서는 비교가 안되지만 오히려 더 순수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민속마을이지 싶습니다.
http://blog.daum.net/yessir/13529171
조감도와 지도를 가지고 비교해본 결과 댐이 건설될 후보지는 이 부근 어디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이 부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니 누구보다도 애착이 가는 곳이죠. 제가 졸업한 이 학교도 물속으로 잠겨 들어갈 것이 확실합니다.
저 모퉁이를 돌면 왼쪽에도 마을이 하나 있고 오른쪽에도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만
조감도 상으로는 두개 마을 모두 다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댐 위치는 이 부근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것이죠.
깊은실이라는 마을에 자리잡은 옛날 교회도 물속으로 잠겨들어갈테지요.
댐이 들어설 장소와 물속으로 잠겨야 할 장소를 하나씩 번갈아 가며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갈땐 하루에 두번씩 꼭 넘어다녔던 길입니다만 댐 높이가 50미터 정도라면 여기도 확실히 물속에 잠길 것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네채의 집 가운데 이미 세군데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마 이 기차역도 물에 잠길 것이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다녔던 초등학교까지 물속으로 잠겨야한다면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는가 싶습니다.
여름날 온갖 추억을 만들어가며 줄기차게 놀러다녔던 이 아름다운 모래밭도 이젠 사라져야 한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간신히 살아남게 되는 친구네 마을은 명맥이나마 유지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봅니다.
저 낮은 봉우리들은 모두 사라지게 되겠지요.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한번 더 가서 모든 것을 촬영해서 기록을 남겨두어야 하겠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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