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토요일 오후엔 일정이 밀렸습니다. 오후 2시엔 중요한 회의가 있었고, 5시부터는 다른 모임이 있었습니다. 7시에는 찬양대연습, 8시반부터는 <엘리야> 공연을 위한 연습이 예정되어 있었으니 쉴 틈이 없었던 것이죠.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는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오후 5시부터의 모임이 마침 포석정 부근에서 열리게 되어 있었으므로 회의가 끝나는대로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시내를 빠져나와 오릉 옆 돌담길을 따라 갑니다. 대릉원 돌담길도 좋지만 오릉 돌담길도 제법 아름답습니다. 이쪽은 혼자 걷기보다는 자전거로 돌아보는게 훨씬 유리합니다.
오릉 돌담길을 지나고 난 뒤에는 포석정과 삼릉을 가는 도로를 따라 그냥 직진하면 됩니다. 오늘 가고자 하는 곳은 연화식당입니다.
경주 인터체인지 위치를 보면 대강 짐작이 될 것입니다. 큰지도보기를 누르면 크게 확대됩니다.
거북이처럼 보이는 망성산(=망산)이 누운 앞쪽으로는 너른 벌판이 보입니다.
삼릉과 포석정 가는 길에도 벚꽃이 가득했습니다.
시내에서 삼릉이나 포석정을 갈 경우에는 제법 멀므로 걷는 것 보다는 자전거를 타는게 훨씬 편안합니다.
나는 벚꽃을 구경해가며 천천히 달립니다.
일년에 딱 한번 즐길 수 있는 풍광이므로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이런 자전거길이 삼릉까지 이어집니다.
1 - 교촌 2 - 오릉 2-1 나정
3 - 포석정 4 - 선덕여왕릉 5 - 경주국립박물관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들판엔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내가 밟아온 길을 뒤돌아보았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숲이 오릉입니다.
잠시 나정 가는 길로 슬며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나정이 어떤 곳인지를 알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651
포석정 뒤 골짜기가 눈 앞에 드러납니다.
저 길로 계속가면 언양, 부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나정 위까지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호젓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나정의 소나무 숲 옆으로는 개나리가 가득합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다가온 친근한 봄의 이미지였다면 이젠 벚꽃을 덧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나는 다시 포석정 방향으로 향합니다.
봄기운 가득한 벌판을 가로지르는 길에는 벚꽃이 흐드러졌습니다.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는 날도 이제 며칠 뿐이지 싶습니다.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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