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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비안개

by 깜쌤 2010. 3. 7.

 

 

그게 비록 가장 덧없었던 것일지라도

 

 

 

 

잊어버렸던 아슴한 기억들을 되살리고

 

 

 

 

어느날 문득 생각난 아픔까지도

 

 

 

 

그냥 헛되이 날려버린 어설프기까지 했던 희미한 사랑까지도

 

 

 

 

덮어버릴 수 있다면,

 

 

 

 

그래서 잠깐만이라도

 

 

 

 

가슴 깊이 오롯이 박혀 빠지지 않는 아픔과

 

 

 

 

자주 문득 눈시울 적시도록 만드는 슬픔과

 

 

 

 

 내가 저지른 더럽고 추한 것까지도

 

 

 

 

잠깐만이라도

 

 

 

 

덮어버릴 수 있다면

 

 

 

 

그때는 얼마든지

 

 

 

 

피어올라도 좋다.

 

 

 

 

마구 솟구쳐 올라도 좋다.

 

좋으련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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