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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문제 많은 신선

by 깜쌤 2009. 11. 4.

 

 너무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 사는 줄을 모릅니다.

 

 

 신선처럼 살면서도 신선인줄 모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신선의 삶이 고달프고 힘든 줄로만

알기도 합니다.

 

 낙원에 살면서도 낙원인 줄 모르고 사는 신선도 문제지만

신산(辛酸)한 삶을 살면서도 낙원인 줄로 여기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모르고 살면 힘든 줄은 모르겠지만 남이 보기엔 처량하기 그지 없이

보이기도 하는 법입니다.

 

 

 신선이 노니는 곳에서 신선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보이는 삶에도

응달이 있고 슬픔이 있는 줄을 왜 모르겠습니까?

 

 

 

 자기가 신선처럼 사는 줄을 모르는 사람도 안타깝고

 

 

 세상사람들이 모두 자기같다고 여기는 삶을 사는 사람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못가진 자가 가진 자를 미워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진 자가 없는 자의 가슴아림을 모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낙원에 살면서도 낙원속에 있음을 모르는 사람도 불쌍한 사람이고

지옥에 있으면서 낙원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도 불쌍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저래 세상은 안타까움과 불쌍함과 어리석음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흐린 물을 당연한 것으로 아는 인생도 문제지만

 

 

 

 맑은 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인생도 불쌍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흐리고 맑은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은 더 큰일입니다.

 

 

 내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사는 나도 문제많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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