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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넉넉하게

by 깜쌤 2009. 11. 3.

 

그냥 쬐끔 살아보고나서

알게 된 것인데

뭐 그리 악을 쓰고 살 일이 아닙디다.

 

 

 

  영영 떠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되더이다.

 

 

 뭐 천년만년 살것처럼 나대어도

거기가 거기더이다.

 

 

 먼길 가고나니 아무 것도 아니더이다.

 

 

 없어지고나니 아무 것도 아니더이다.

 

 

 그리 야뱍하게 대할 것도 없고

남 가슴에 못막을 일은 더더욱 없겠습디다.

 

 

 기억해주는 이가 없어지면 아무 것도 아니더이다.

 

 

 없이 살아도 마음 씀씀이 넉넉하고 편하고 너그럽게

덕스럽게 사는게 으뜸이더이다.

 

 

 <사진 속의 배경과 글의 내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밝혀둡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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