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쬐끔 살아보고나서
알게 된 것인데
뭐 그리 악을 쓰고 살 일이 아닙디다.
영영 떠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되더이다.
뭐 천년만년 살것처럼 나대어도
거기가 거기더이다.
먼길 가고나니 아무 것도 아니더이다.
없어지고나니 아무 것도 아니더이다.
그리 야뱍하게 대할 것도 없고
남 가슴에 못막을 일은 더더욱 없겠습디다.
기억해주는 이가 없어지면 아무 것도 아니더이다.
없이 살아도 마음 씀씀이 넉넉하고 편하고 너그럽게
덕스럽게 사는게 으뜸이더이다.
<사진 속의 배경과 글의 내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밝혀둡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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