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KTX신역사 공사가 한창입니다만 아직까지 한번도 가보지를 못했기에 기회가 왔을때 슬금슬금 가보기로 했습니다. 시내에서 현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면 40분 이상은 족히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화천이라는 곳인데 고속도로와 중앙선 철길에서도 보이는 곳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나는 904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는 중입니다. 큰 지도를 클릭해 보면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골짜기에 만들어진 벌판 한가운데 날렵한 지붕 곡선을 가진 새 기차역 건물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 곳에는 울산방면에서 연결되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귀한 00 서식지가 무참히 파괴되고 있었습니다. 00이라고 표시한 것은 남아있는 어떤 식물마져 마구잡이로 채취되어 전멸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개발도 좋긴 하지만 무참하게 잘려나가는 산허리 모습들이 보기에 그리 썩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여기에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면 시내까지 진입하는데는 약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새로운 신시가지가 이 골짜기에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신시가지가 어떤 모습으로 우뚝 솟아오를지 궁금합니다만 경주지역의 다른 곳에서 벌어진 도시개발 모습을 보면 기대를 안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당연히 이곳으로도 부동산 투기 광풍이 몇번씩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꿋꿋이 자기 생업을 열심히 꾸려나가는 분이 계시더군요.
고속철 기차역 건물을 남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앞에는 작은 과수원이 있네요.
고속철도 경주 신역사 앞에는 전교생이 10명도 안되는 작은 학교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전에 완공하겠다던 공사가 2009년 가을도 저물어가는 지금까지도 이 정도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나가는지 엉터리 계획밑에 일관성 없이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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