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안계댐 주위 라이딩

by 깜쌤 2009. 9. 21.

 

강동초등학교를 지난 뒤 안계댐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잠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마침내 댐 위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땀을 엄청 흘리고 나니까 정신이 몽롱해졌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안계댐의 위치가 드러납니다. 나는 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안계호의 왼쪽으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전망대에서 보면 호수 크기가 제법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 골짜기 끝을 지나 그 너머로 가볼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은 사진의 왼쪽 골짜기를 먼저 거쳐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만.....

 

 

 다시 한번 댐과 저수지의 모양을 눈에 넣어둡니다.

 

 

 다 기억을 해두고는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문제는 조금 있으면 잊어먹는다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오늘 가야할 길이 상당히 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한 3분 정도를 달렸더니 양동마을 끝부분이 나타났습니다.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는 경주안강 양동 민속마을말입니다. 나는 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산으로 뻗어나간 길을 택했습니다.

 

 

 바로 이 길이죠.

 

 

 저수지 쪽으로는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물은 포항시민의 식수원으로도 쓰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시멘트 포장길이어서 자전거 타는 감은 좀 떨어지지만 사람과 차량이 적으니 달릴 만합니다. 포항시민들에게는 상당히 인기있는 사이클 라이딩 코스이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더위에 지치고 나니 맥이 빠져 그런지 자주 힘이 부치는지라 중간에 남의 묘터에 들어가서 쉬기로 했습니다. 고구마 두개와 캔커피 하나로 힘을 내어 봅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교대로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한번씩은 골짜기에 터잡은 작은 동네가 슬며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 멀리 댐이 보였습니다.

 

 

 이런 마을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힘을 내어 계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자 기와를 올린 담으로 둘러쌓인 묘한 장소를 한군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유적이었던 것입니다. 경주 안계리 석조 석가여래좌상이라는군요.

 

 

 얼굴 부분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이 부근에는 그늘이 없었습니다. 길도 오르막이어서 자주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걸어야만 했습니다.

 

 

 군데군데 자리잡은 전원주택이 단조로운 풍경을 깨어주는 듯 합니다. 

 

 

 그러다가 제법 거창한 집을 하나 만났었는데.....

 

 

 알고보니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경주 온정마을이 여기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래 지도는 온정마을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온정마을을 지나서 계속가면 도로포장이 조금 덜된 부분이 나타납니다. 계속 달리면 31번 국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대구에서 포항으로 연결되는 20번 고속국도도 함께 마주칠 것입니다. 31번 국도만 해도 교통량이 엄청 많았습니다.

 

 

 나는 삼괴정 저수지에서 양동마을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저수지 한쪽에는 내 허벅다리만큼 큰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내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저 골짜기로 계속 가면 영천청송, 기계상옥으로 가는 길이 나올 것입니다.  

 

 

 집에 돌아갈 것을 생각해서 그쯤에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젠 양동마을 쪽으로 내려 갈 것입니다.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신의 발자취 1  (0) 2009.09.23
서당이라.....  (0) 2009.09.22
운곡서원 찻집  (0) 2009.09.20
서원을 찾아서 2 - 운곡서원  (0) 2009.09.19
서원을 찾아서 1 - 운곡서원  (0) 200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