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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서당이라.....

by 깜쌤 2009. 9. 22.

 

기계방면으로 더 달려볼까 하다가 경주로 돌아갈 길이 아득한 것 같아서 포기하고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쪽은 다음에 날 잡아서 가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다산리 마을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마을에 서당과 멋진 옛 건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두었기 때문이죠.

 

 

 지도를 눌러보면 현재의 제 위치를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괴정이라......  안내문을 보니 임진왜란때 공을 세운 삼형제를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삼괴정은 다산리 마을안을 흐르는 작은 실개울 건너 산밑에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대문이 굳게 잠겨있으니 들어가 볼 재주가 없었습니다.

 

 

 까치발을 하고서 담 위로 고개를 내밀어 보는 시늉까지 했지만 시야확보에 제한이 있으니 전체 모습을 완전하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주위를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담밑에는 과꽃이 그득하게 심어져 있었습니다.

 

 

 속을 볼 재주가 없으니 그냥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마을 한켠에는 서당이 보였습니다.

 

 

 제법 단아한 분위기가 풍겨났습니다.

 

 

 눈길로나마 담을 넘어 살펴 보았더니 관리인이 계시는 듯 합니다.

 

 

 단계서원이 아니고 단계서당이라는 이름을 붙여두었더군요. '단계'라는 말에서 나는 건방스럽게도 삼국지연의의 한장면을 떠올렸습니다. 타고 있던 말이 단계라는 개울을 훌쩍 뛰어 넘어주므로써 죽음의 고비를 용케 넘긴 유비!

 

 

 안내판을 보면 이름은 서당이라 했지만 사당의 의미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아 둘레에서만 이리저리 안을 살펴봅니다.

 

 

 배롱나무 꽃과 하얀 회벽...... 낮은 담장을 두른 목조 기와집......

 

 

 이런 고가(古家)를 한채 가져 보았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이 몇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서당 구경을 마친 나는 넓은 안강벌을 한쪽 모퉁이에서나마 내리달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산밑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갑니다. 교통량이 적으니 정말이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너른 벌판에는 곡식 영글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왼쪽 산 끝자락에 양동민속마을이 있습니다.

 

 

 오늘은 양동민속마을에 들어갈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스쳐 지나가야 합니다.

 

 

 나는 안강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달렸습니다. 뒤쪽을 보니 양동마을의 일부가 보입니다.

 

 

 나는 산밑 도로를 달려 온 것입니다.

 

 

 이제는 안강을 거쳐 경주까지 갈 일만 남았습니다. 양동마을에는 다음에 가볼 생각입니다.

 

 

 동해남부선 철교 위로 기관차 한대가 기적을 울리면서 포항쪽으로 달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안강에서 경주시내 집까는지 한시간 걸려서 달려왔습니다. 집에 와서 계산을 해보니 거의 8시간 반 정도 자전거를 탄 것 같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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