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구름 좋은 날 - 울산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로 가기 1

by 깜쌤 2009. 9. 7.

 

울산에 갔다 오는 길이었습니다. 갈때는 트럭에다가 자전거를 싣고 편안하게 타고 갔지만 올때는 자전거를 타고 경주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울산광역시 범서에서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하늘엔 하얀 구름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이런 날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태화강을 끼고 달리는 길이므로 경치 하나는 정말 멋집니다.

 

 

 중류 정도에 해당되는 곳이어서 그런지 물도 맑았습니다.

 

 

 아파트 색깔들도 하얗게 칠해두어서 한결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흰색으로 건물 옥상을 칠하기만 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벽면까지 다 흰색으로 칠하면 그런 효과가 더 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기에는 확실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하늘에 뜬 구름들과 잘 어울립니다.

 

 

 나는 자전거 페달을 밟다 말고 자주자주 멈추어 서서 사진기를 들이댔습니다. 

 

 확실히 1970년대, 80년대 보다는 환경이 더 깨끗해진 것 같습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인전인 1960년대의 하늘과 강물은 맑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요즘들어 강에는 백로 종류의 새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보입니다. 수도 많아졌지만 종류들도 더 다양해진 것 같더군요.

 

 

 "구름 한점 동동!"

나는 동시를 짓는 시인이 되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경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일이 아득했지만 이런 경치만 이어진다면 한번 달려볼 만 합니다.

 

 

 여길 벗어나면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만 그땐 끌고 올라가면 됩니다. 

 

'아시아의 스위스'라고 일컬어지는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주택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사는 나라나 부자들 사는 동네들이 확실히 더 깨끗한 것 같습니다.

 

 

 선바위(=입암 立巖)부근을 지나갑니다. 잘 보면 바위와 절벽이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떨어져 있는 것이죠.

 

 

 선바위 앞을 지나 서서히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페달을 밟는 발이 묵직해지기 시작하면서 다리가 아파왔습니다.

 

쪽빛처럼 푸른 하늘에 뜬 구름은 희기만 한 날이었는데 말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