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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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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가 꿈꾸는 학교

아름다운 학교 1

by 깜쌤 2009. 8. 11.

 

 어리석은 제 생각에도 앞서 가는 학교는 건물과 시설이라고 하는 하드웨어적인 요소와, 좋은 자질과 품성과 실력을 가진 교사와 학생 및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잘 조화되어 있는 그런 학교일 것입니다.

 

 

 슬쩍 한번 둘러본 학교를 두고 좋다 나쁘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은 물론이고, 자기가 얼핏 보고 들은 것은 바탕으로 해서 쉽게 판단한다는 것도 참으로 시건방진 일일 것입니다.

 

 

 외람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교직경력을 가지게 되니 이제 저도 학교 환경과 수업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작은 견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그만 접어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보십시다. 요즘 시골학교는 아이들이 숫자가 줄어든 만큼 근무하는 교사수가 적은 것이 당연하고 결과적으로 학교를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 자체가 아주 힘든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도 가진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학교가 있다면 한번은 들어가 보는게 당연한 일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모처럼 한번 둘러본 학교가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질때 감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갔다가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자리잡은 금성초등학교 우연히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여름방학 중이었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소규모 학교를 몇군데 둘러보았습니다만 정말 이런 것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은 곳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리 많은 횟수는 아닙니다만 거의 20여차례의 해외배낭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 학교도 틈날때마다 조금씩 둘러보았습니다.

 

 

 이 정도의 관리상태라면 유럽의 몇몇 초등학교와 일본의 소학교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서면서 건물 옆 공터 한 곳에 가지런히 세워둔 스쿨버스의 뒷꽁무니까지 가지런하게 줄을 맞춰둔 모습을 보고 이 학교는 조금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커다란 수조통에 수생식물을 심어둔 것도 이채로웠는데 하나같이 관리상태가 좋은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동식물관리는 조금만 게을리해도 단번에 표가 나는 것이므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학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현관으로 가는 길의 포장 색깔까지도 차분하게 신경을 썼더군요. 1층 건물을 가리지 않도록 잘 전지해둔 나무들하며 예쁘게 꽃을 피운 배롱나무까지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있어야 할 장소에 물건이 잘 배치되어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방학중이지만 교실 곳곳에서 여러가지 교육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초등학교는 잘 가꾸어진 놀이동산 분위기와 탐구활동과 정서생활에 알맞는 분위기를 조화롭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그렇게 쉽게 하지만 그 두가지를 잘 조화시킨다는 것은 어지간한 안목이 없으면 불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활동을 끝내고 돌아가는 아이의 얼굴표정과 가르치는 분의 모습이 너무 정겨웠습니다.  

 

 그런 것은 이 학교 직원 모든 분들의 노고와 땀이 교육현장 곳곳에 잘 스며든 결과일 것입니다.

 

 

 학교 경영진의 안목과 관리능력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현관 앞의 모습입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실제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함께 보기를 원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더니 이 학교 아이들의 수는 130여명 내외인 것 같습니다.

 

 

 탑리라는 마을이 결코 작은 동네는 아닙니다만 여기도 인구가 참으로 많이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게 된다면 실내의 모습도 살펴보고  싶습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함부로 들어가서 죄송하고요......

 

 

 사진까지 마구 찍어서 사이버 공간에 올린 것도 더욱 더 송구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귀교 덕분에 저도 안목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잠시나마 행복했었습니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런 부담을 잠시 덜어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귀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