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숲머리 마을 부근을 지나칩니다.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길은 북천 양쪽으로 다 나있습니다. 왼쪽 길은 왕복 2차선도로이고 개울 건너 오른편으로 보이는 길은 왕복4차선 도로입니다.
숲머리 마을에는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30년 전만해도 새로지은 한옥들이 밀집해 있는 멋있는 마을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분위기가 변해버렸습니다.
북천을 가로지른 작은 보에 물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산자락에는 비구름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맑은 날에 보니까 물속에는 갈겨니와 파라미들이 보였습니다.
강변에는 달맞이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먹이를 노리는 황새가 정신나간 물고기들이 오르는(?) 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보가 너무 높아서 오를 수 있는 물고기는 거의 없지 싶습니다만......
나는 이런 시설물을 볼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 인간들이 어찌 생태계에 그리도 무심할 수 있는지 싶어서 말입니다.
물고기들에게 있어서 이런 장소는 내려갈 수는 있어도 다시 오를 수는 없는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드디어 보문호수 쪽으로 들어왔습니다. 호수 한가운데 자리잡은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비가 조금만 더 오면 보문호수도 만수가 되어 무넘이에 물이 넘쳐 흐를 것 같습니다.
호수 가장자리로는 특급호텔들이 보였고.......
찻집 앞의 잔디밭에는 싱그러움이 가득했습니다.
나는 호숫가로 난 길을 걷습니다.
마침내 보문 물레방아에 이르렀고......
시간 맞추어 강의실로 들어섰던 것이죠. 시계를 보니 거의 세시간을 걸은 셈이 되었습니다. 동국대병원에서 보문까지 빠르게 걸을 경우 약 두시간 반 남짓하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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