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보문을 다녀와야만 했습니다. 어리버리한 제가 어쩌다가 강의를 해야할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줄기차게 다녔습니다.
사진 속의 집뒤로 보이는 산이 낭산입니다.
그 속에 선덕여왕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도 제일 아래 왼쪽 DAUM이라고 적혀있는 부근의 경치가 첫번째 사진의
모습입니다. 지도안의 "큰 지도 보기"를 누르면
경주지도가 아주 크게 뜰 것입니다.
저 골짜기 안에 진평왕릉이 있습니다. 길가 밭엔 깨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공원속에는 잔디색이 한껏 싱그러웠습니다.
나는 이 길을 따라 숲머리 마을을 거쳐 지나갈 것입니다.
왼쪽 가로수가 심어진 곳으로는 보문으로 올라가는 자동차들이 줄기차게
달리지만 지금 내가 가는 바로 옆길은 너무 조용합니다.
길가로는 달맞이꽃이 피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입니다.
호박꽃도 피었고 강아지풀도 수염을 밀어올렸습니다.
통꽃으로 피는 호박꽃이 그 아름다움을 뽑냅니다.
나는 호박꽃이 좋습니다. 호박벌도 아름답습니다만 요즘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낭산 산자락 너머로 남산이 보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코스모스밭이 나타났습니다.
분홍색 코스모스가 칠월에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다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갑자기 가슴이 아려옵니다.
벌써 가을인가 싶기도 하고......
얘들이 계절을 착각하는가 싶기도 해서 말이죠.
7월의 비오는 날에 보는 코스모스밭도 제법 운치가 넘칩니다.
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진평왕릉이 나타나게 되죠.
숲머리 마을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계속 올라가면 감포로 가는 도로와
마주치게 됩니다.
배롱나무가 산자락에 가득한 밭이 있었습니다.
어느 분이 사는 집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여유롭게 보입니다.
밭에는 나리꽃도 피었습니다.
빨간 채송화와 분홍 채송화가 보였습니다.
보라색 초롱꽃과 빨간 봉숭아도 보이고요......
그렇게 더 올라가면 보문호 건너편의 도로를 달리게 됩니다. 호수 건너편에
특급호텔들이 보였습니다.
나는 보문으로 들어섰고 강의장으로 찾아갔더랬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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