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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열차카페

by 깜쌤 2009. 5. 14.

  

 

확실히 과로에 시달린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귀가 먹먹해지고 어질어질한 느낌을 받습니다. 눈만 감으면 잠이 몰려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나이들면서 잠이 오지 않는다는 말은 왜 생긴 것인지 현재로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나는 눈을 감고 잠드는데 30초 이상이 걸리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하루쯤 푹 쉬고 싶었지만 어머니를 뵙지 못한지가 두달이나 되는 것 같아서 만사를 제쳐두고 시골에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9일 토요일에 어머니를 뵈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탔습니다. 무궁화호 기차의 내 좌석에는 다른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앉아서 정신없이 주무시고 계셨기 때문에 저분들도 나차럼 피곤하지 싶어서 다른 칸으로 옮겨가는 중에 열차카페를 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무궁화호에 열차카페가 있다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장식과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예전의 고급 열차에는 식당칸이라고 해서 따로 있었습니다만 이런 서민형 열차에서 멋진 카페를 보는 것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다른 쪽에는 오락기들도 설치되어 있어서 젊은이과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게 생겼습니다.

 

 

 기차에서나마 좀 쉬고 싶었지만 봐야 할 책들과 신문이 있어서 정신없이 책에다 코를 박았습니다.

 

 

 가만히 보니 달리는 열차안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있는 것 같았지만 아직 상황이 여의치 못한 것 같습니다.

 

 

 참으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경상도 지방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대지가 너무 많이 말라 있습니다.

 

 

 소주같은 독주를 팔지 않고 부드러운 술 종류를 파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젊었던 날에는 열차안에서 참으로 많은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냥 들이부었다는 표현이 맞지 싶습니다.

 

 

 이젠 술을 끊은지가 제법 오래 됩니다.

 

 

 도시락도 파는 모양입니다. 일본인들은 기차역마다 특색있는 도시락(=벤또)을 팔더군요.

 

 

 내가 살았던 곳에는 이제 무궁화호 기차도 서지않고 통과합니다.

 

 

 우리나라 교통 정책은 어딘가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잘못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라고 말하기 전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확실히 이익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는게 먼저일 것입니다.

 

 

 일본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상태를 보면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물망처럼 연결된 철도와 이용객들을 보고 있노라면 바로 저런 것이라라는 느낌이 옵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해두어도 이용객이 없으면 말짱 헛것이 되고 맙니다.

 

 

 모두가 다 이용하는 철도가 되려면 철도가 그만큼 편리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게 우선 아닐까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 시골길이었지만 어머니 앞에서는 피곤하다는 소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찾아뵙고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는 마음은 그저 착잡하기만 했습니다.

 

 

산다는게 무엇인지....... 젊었던 날들과 젊었던 어머니가 그립기만 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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