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이지 요즘은 '집 나가면 개고생'한다는 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습디다.
우리돈 가치가 떨어져 있으니 밥한그릇 사먹으려고 해도 간이 떨려서 선뜻 말이 안나옵디다. 세상에나, 밥 한그릇에 기본이 만원 이상인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렴한 여관이라고 해도 들어가기만 하면 일인당 6만원씩되니 돈 감당이 안되는 것입니다.
교통비는 오죽 비쌉니까? 그런 나라에서 며칠을 버티려니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그들이 그렇게 기대하고 고대하고 기다리며 기다리던 황금연휴기간이었으니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더군요.
여관을 구하지 못한 날은 결국 인터넷 PC방에 가서 젊은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자기들은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들로 인해 고통만 받은 우리들은 남북으로 갈라져서 별별 위협에다가 협박(?)을 받는 처지에 놓여 있으니 질시아닌 질시와 울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이번에도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많은 재료들과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어디 멀리 나들이를 간다고 미리 신고할 처지가 못되었습니다. 나라 형편도 그런데다가 가정적으로도 뭣한 일이 있어서 약 한주일간 블로그 관리를 못했네요.
다시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리고 이제부터는 글을 올려야지요. 모두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합니다. 몇몇 분들에겐 답글도 못달았습니다. 모두들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세상에 한가롭게도 물건너 다녀온 저같은 백성도 있으니 말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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