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공연연습을 위해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김유신 장군묘가 있는 수도산의 벚꽃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형산강둔치를 천천히 달립니다.
예전에 형산강(=서천)을 가로지르던 중앙선 철교 자리에 사람과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강을 건너갑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입니다. 황사때문인지 하늘이 흐린 것이 불만스럽습니다.
건너편에 경주시가지가 보입니다. 나는 다시 강변도로를 달립니다.
형산강 양쪽으로 강변도로가 만들어져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흥무공원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르었습니다. 이제 김유신 장군묘에 다 온 것입니다.
공원에는 사람이 적어 한가롭게 느껴졌습니다.
개나리가 핀 길을 달려 김유신장군 묘 앞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나는 들어가기를 포기합니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매표소 분위기도 한적했습니다.
나가는 길은 일방통행로도로 되어 있어 이제 벚꽃 터널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경주시민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저 길로 나갈 것입니다.
조금 내려가서 뒤돌아보면 아까 내가 서 있었던 곳의 모습이 저런 식으로 나타납니다.
김유신 장군 무덤 부근으로 중앙선 철도가 지나갑니다.
이 철길도 나중에는 이설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나가는 길 양쪽으로 벚나무들이 거대하게 자라 터널을 이루었습니다.
벚나무 밑에는 개나리들이 피었습니다.
수도산 벚나무들은 하늘로 치솟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물이 새로지은 경주여자중학교입니다.
내가 지나쳐 온 길입니다.
4월 2일 목요일 저녁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때까지는 조금 덜 피었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지는 해를 보았습니다.
자동차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왜 자동차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제 시내로 나가는 강변도로를 지나갑니다.
왼쪽으로 형산강이 흐릅니다.
벚꽃, 개나리꽃, 복사꽃이 함께 피었습니다.
나는 다시 형산강을 건너와서 아까 내가 지나온 벚꽃 터널길을 봅니다.
모처럼 저녁놀이 붉었습니다.
강변길을 달려 음악회 연습장소로 갔던 것이죠.
그렇게 하루가 갔습니다.
음악회는 4월 6일 밤에 했습니다.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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