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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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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내가 사는 방식 - 혼자놀기

by 깜쌤 2009. 1. 9.

 

 

  나는 혼자놀기에 아주 익숙한 사람이어서

하루종일 밖에 나가지 않아도 별로 심심하지가 않아.

 

컴퓨터에 연결된 오디오 시스템은 주워 온 것이지.

그 밑에 보이는 LP판도 거의가 주워서 모은거야.

고물 시스템들을 사용해서 음악을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난 잎을 하나씩 닦아보기도 하고 벌레를 잡기도 하지.

때로는 물고기를 보면서 하루 종일 노닥거리기도 했어.

 

 

 

 

CD장도 주워 온 것이야.

그러니까 알고보면 나는 거지인 셈이지.

컴퓨터는 당연히 싸구려 조립품이고.....

 

 

 

 

 

혼자서 차를 끓여마시는데도 조금 익숙하지.

좋은 차를 만나면 며칠 간은 잠이 안 올 정도로 흥분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차 마니아는 아니야.

그냥 흉내만 내는 거지.

원래 빈수레가 시끄럽다고 하지 않아?

내가 바로 그 꼴이야.

 

 

 

 

 

젊었을 땐 책을 보면 가슴이 콩닥거려서 잠이 안오는 날이 많았어.

손에 잡으면 날밤 새는 줄도 몰랐는데 이젠 그렇지 않아.

잠 안올땐 책을 보거든.....

 

 

 

 

 

버린 책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

전세방과 사글세방을 헤매고 다니느라고 버린 책들이

제법 되었거든.

 

 

 

 

  읽었던 책들 내용이 왜 그렇게 생각나지 않는지 몰라.

이젠 기억이 안된다는게 너무 아쉬워.

슬프기도 하고......

 

 

 

 

 

 어제는 책들이 탐이 나서 시립도서관을 다녀왔어.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

이젠 외출을 나갈거야.

오늘은 경주 남산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바람을 쐬고 싶어.

그게 내 사는 방식이야.

 

그럼 안녕~~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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