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산에 올라보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12월 13일 토요일의 오전의 일입니다. 모처럼 하루 가져보는 노는 토요일(놀토)이니 금쪽만큼 귀한 날이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일정이 잡혀있으므로 오전 3시간의 여유나마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서천 고수부지를 달렸습니다.
지도 밑 오른쪽에 있는 큰지도보기를 누르면 위치를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이 맑아진 형산강(경주에서는 시가지 부근을 흐르는 형산강을 특별히 서천이라고 부릅니다)에는 오리 종류들이 가득했습니다.
곱게 단장해둔 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는 멋진 기분은 경험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지 싶습니다.
건너편 갈대밭에는 겨울 정취가 가득합니다.
확실히 요즘에는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바로 저 산입니다. 정상 부근에 조금 깎인 것처럼 보이는 장소가 오늘의 목표입니다.
형산강 하류쪽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금장이라는 곳입니다.
이제 경주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형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고 있는 중입니다.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쪽을 보면 보이는 산이 선도산이죠.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갈 것입니다. 다리를 건너 4차선 도로를 따라 그대로 직진을 하면 충효동이라는 동네를 지나게 되고 경주대학교 앞을 지나게 됩니다.
이제 형산강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현재는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계속가면 태종무열왕릉이 나오게 됩니다. 도로 옆으로 난 자전거 길을 따라 갑니다.
봇도랑을 끼고 계속 갑니다.
봇도랑에는 죽어버린 작은 말조개 껍질들이 그득했습니다. 흰줄납줄개나 각시붕어들이 말조개에다가 알을 낳을 것입니다.
이제 태종무열왕릉 앞까지 왔습니다.
무열왕의 둘째아들이자 문무왕의 동생인 김인문의 묘도 바로 부근에 있습니다.
나는 산쪽으로 자전거를 몰고 갑니다. 목표지점이 저만큼 앞에 보입니다.
발갛게 익은 필라칸사스 열매가 겨울 정취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 가엔 아주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는 집들이 몇채 보였습니다. 이렇게 멋있게 사는 분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인 어른은 아주 고결한 품성을 지닌 분 같습니다.
또 다른 집은 마당이 너무 깔끔했습니다.
지붕 너머로 무열왕릉이 있는 무덤군들이 보입니다.
서원을 지나면서 담너머로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한참 손을 보고 있는가 봅니다. 산림감시초소 부근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서 산을 오릅니다.
한때는 명당이라고 골라썼을 묘자리이지만 이제는 소나무가 자라는 자리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한 이십여분을 올랐더니 시야가 터지면서 저 멀리 경주 남산이 보였습니다.
서악리 고분군(西岳里 古墳群)도 보였고요...... 계속 걸어서 위로 올라갑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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