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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샤프란볼루 4 - 새로보는 저택 A

by 깜쌤 2008. 12. 11.

 

 새날이 밝았다. 오늘은 샤프란볼루 시내를 구경할 생각이다. 햇빛이 들어오자 어제 본 저택 내부를 새로 살펴 볼 수 있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도 다른 색감으로 다가왔다.

 

 

 

 

 실내가 환해보여서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어제 저녁에 올라가 본 언덕 밑 골짜기의 경치도 다르게 보였고....

 

 

 

 

 지붕과 나무들의 조화도 한층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창틀 사이로 내려다본 집들이 주는 분위기도 달랐다.

 

 

 

 

 응접실 카펫 무늬도 더 선명했다.

 

 

 

 

 멋지지 않은가? 샤프란볼루에 이런 저택들이 그득한 이유는 여기가 19세기까지 교역로의 핵심지였기 때문이란다. 터키 북부를 가로지르는 무역로와 지중해에서 북해로 세로로 지르는 무역로의 교차지점에 해당했기에 엄청난 부를 쌓는 것이 가능했다고 한다.

 

 

 

 

 

 큰 돈을 만지게 된 사람들이 늘면서 경쟁적으로 집을 지었다. 차르시 구역은 골짜기 속에 집을 지었는데 겨울 추위를 피하기 위한 뜻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세기 중반부터 이 부근에서 제철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 도시가 바로 샤프란볼루에서 1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카라뷕이라는 도시이다.

 

 

 

 

다시 노동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그들은 새로운 구역에 집을 지었다. 그 구역이 바으라르 지역인데 차르시 사람들이 여름에 농사를 짓기 위해 거주하던 산밑 동네가 바로 거기인 것이다. 그러니 예전 집들은 고스란히 남아있게 된 것이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집들을 헐어버렸으면 어찌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올려드린 사진을 잘 보면 오토만(=오스만) 스타일 건물들의 특징을 찾아낼 수 있지 싶다. 오스만 스타일의 건물들은 보통 2층이나 3층인데 뼈대를 나무로 세우고 그 사이로 짚을 섞어 넣은 흙벽돌로 벽을 쌓은 집들을 일컫는 것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큰 저택들은 열개가 넘는 방들이 있고 남여 공간이 철저하게 구별된다고 한다.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판을 치는 터키에서 이런 건물들로 이루어진 도시를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채 정도만 달랑 남아 있다면 큰 구경거리가 않되겠지만 여기는 수백채가 집단적으로 남아있으니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던가?

 

 

 

 

 언덕 한쪽에는 새로 지은 아파트들이 떼를 지어 몰려 있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조금 흉뮬스럽기도 하지만 옛날 건물들과 형식이나 지붕 색깔이 조금 어울리기도 한다. 저 언덕 위에 몰려있는 건물 말이다.

 

 

 

 

 

 열려있는 창문 바로 위의 잠금장치를 보기 바란다. 어디든지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작은 나무 조각을 돌리도록 되어 있었다.

 

 

 

 

  

 둥근 문고리도 우리 것과 비슷하다.

 

 

 

 

 옷거리 아이디어도 비슷하고.....

 

 

 

 

 이 문을 열려면 쇳대가 필요하겠다. 쇳대라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다.

 

 

 

 

 방문 잠금장치이고.....

 

 

 

 

 샤워실 안의 잠금장치이다.

 

 

 

 

 

 새로 설치한 욕실과 좌변기이다.

 

 

 

 

 창문으로는 옆집이 보였다.

 

 

 

 

 

 창문 무늬가 아름답다.

 

 

 

 

 

 나무조각을 돌려서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잠근다.

 

 

 

 

 

 가구에 그려진 그림이다. 꽃그림이 예쁘기만 했다.

 

 

 

 

 나는 저 방석에 앉아서 밖을 내려다 보았다.

 

 

 

 

 물컵 테이블로 쓰는 것일까?

 

 

 

 

 

 전통 차주전자일것 같다.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도 카펫이 깔려 있었다.

 

 

 

 

 천장에 매달린 호야 같다.

 

 

 

 

 창문 위에 넣은 노란 색유리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포근하게 여겨졌다.

 

 

 

 

 또 다른 벽소파 공간이다.

 

 

 

 

 여성용일까?

 

 

 

 

 바닥은 철저하게 카펫으로 덮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