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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샤프란볼루 2 - 동네시장 구경

by 깜쌤 2008. 12. 9.

 

 할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들은 동네구경에 나섰다. 이미 해가 기울고 있었으므로 서둘러야만 했다. 박석으로 포장된 길을 조금만 따라가면 시장이 나오게 된다. 광장을 끼고 있는 모스크 부근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펜션쪽으로는 벌써 그림자가 덮여 있다.

 

 

 

 

 차르시 구역은 세개의 작은 계곡이 마주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집들은 모두 경사면에 붙어있다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나무로 큰 틀을 짠 뒤 햇빛에 말린 흙벽돌 같은 것으로 만든 집들이 많다고 한다. 차르시 구역에는 그런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19세기의 집들이 약 800여채나 된다고 하니 유네스코에 의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될만 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이다.

 

 

 

 

 건축양식이 독특했다. 오스만 터키 스타일이라고 한다나 어쨌대나.....

 

 

 

 

 곳곳에 자리잡은 많은 저택들이 펜션으로 개조되어 나그네를 받고 있었다. 이 도시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급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골목시장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을 가지고 있다.

 

 

 

 

 상인들의 호객행위도 없고 사람들이 착하고 순박해서 저절로 정이 가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저분하지도 않고 깨끗해서 방문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저번부터 계속 샤프란볼루, 샤프란볼루라고 했는데 샤프란은 꽃 이름이다.

 

 

 

 

 옷 가게들이 제법 참하다.

 

 

 

 

 여기는 예전부터 장인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와아, 제법 그럴듯하다.

 

 

 

 

 예쁜 가게들이 좁은 골목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들이 앙증맞기만 하다.

 

 

 

 

 히잡을 쓴 소녀의 고운 눈에 밟힌다.

 

 

 

 

 한글 안내판이 보이시는가?

 

 

 

 

 샤프란!

 

 

 

 

 옛날 집으로 가득찬 마을 전체가 이런 식으로 예쁘게 단장된 곳은 드물지 싶다. 더구나 여기가 유럽도 아닌데 말이다. 

 

 

 

 

 낡은 집을 개조한 가게들이다.

 

 

 

 

 우리는 결국 차르시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광장에는 택시들이 단정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광장 부근의 풍경이다.

 

 

 

 

 

 왜 이리도 예쁜지 모르겠다. 중국의 리지앙, 일본의 유후인 같다는 느낌이 조금 든다.

 

 

 

 

 광장 동쪽에는 작은 언덕이 있다.

 

 

 

 

 우리는 작은 골짜기 건너 동쪽에 있는 전망대 언덕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동네가 골짜기에 자리잡았다는 것이 확실히 맞는 말이다.

 

 

 

 

 우리는 전망대 언덕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갔다. 주변 풍경이 너무나 평화로웠다. 이런 경치를 보기는 정말 오랫만이다.

 

 

 

 

 도로가에는 낡은 집들이 가득했다.

 

 

 

 

 그래도 사람이 살긴 사는 모양이다.

 

 

 

 

 도로 밑의 작은 카페모습이 주위환경과 잘 어울렸다.

 

 

 

 

 이제 슬슬 전망대길로 올라간다.

 

 

 

 

 하얀 벽에 박힌 밤색 창틀이 고풍스런 느낌을 더해주었다.

 

 

 

 

 동네는 아주 고요했다.

 

 

 

 

 담밑으로 내어 놓은 화분들이 주인의 아름다운 심성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골짜기에 자리잡았으니 겨울에는 찬바람을 막기에 그저그만이겠다.

 

 

 

 

 터키 깃발이 나부끼는 그 밑에 차르시 광장이 있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