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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샤프란볼루 3 - 전망대에서

by 깜쌤 2008. 12. 10.

 

 흐드를륵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샤프란볼루의 경치는 그런대로 아름답다. 크게 절경은 아니지만 봐줄만하다는 뜻이다. 앞에 보이는 집이 전망대로 쓰인다. 여기 입장료는 2리라였는데 그 입장료 속에는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권리가 같이 들어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아까 차르시 광장에서 보았을때 언덕 위에 보이던 집이 제일 위 사진의 모습이다. 지금 이 사진 속에 그 전망대의 모습이 드러나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언덕의 위치가 짐작될 것이다.

 

 

 

 

 전망대에서 반대쪽을 본 모습이다. 전망대 입구가 보이고 그 부근의 건물에서 차를 얻어올 수 있다. 

 

 

 

 

 전망대가 있는 언덕에서 바라본 또다른 쪽의 모습이다.

 

 

 

 

 전망대에는 몇개의 테이블이 있으므로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으면 된다.

 

 

 

 

 1994년에 이 도시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아까 광장에서 본 깃발이 사진의 오른쪽 언덕 위에 보였다.

 

 

 

  

 깃발이 펄럭이는 언덕쯕으로 본 모습인데 골짜기 속으로 많은 건물들이 보인다. 모두 다 오스만투르크 시대의 집들로 보면 된다.

 

 

 

 

 집들이 모두 붉은 색 지붕을 이고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통일된 색깔이 주는 아름다움도 대단한 것이다. 우리나라 도시들은 과연 어떤 색일까?

 

 

 

 

 하얀벽과 붉은 색 지붕이 주는 조화로움이 제법이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보이는 큰 집은 호텔이었다.

 

 

 

 

 확실히 단정한 곳이다.

 

 

 

 

 회교국가답게 이 동네만 해도 모스크가 몇군데나 있다.

 

 

 

 

 왼쪽 골짜기에도 모스크와 예전 집들이 빼곡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밑에 보이는 동네가 원래 여름에 포도농사를 짓기위한 집들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이 골짜기에 있는 집에 와서 바람을 피했다고 하는데 .......   사진 왼쪽 위를 보면 송신탑같은 것이 하나 보이는데 거기가 일종의 신시가지이다. 예전에는 그리스 혈통을 지닌 사람들이 그 동네, 즉 크란쾨이에 살았다고 한다.

 

그곳에 가면 버스 정류장도 있고 멋진 가게들도 있다. 일종의 상업지구이다. 샤프란볼루 번성기에는 전체 거주인구중 20% 정도가 그리스인들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그리스인들이 모두 떠나고 없다. 세계제1차대전 이후 양국간의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대량으로 주민을 교환했기 때문이다.

 

 

 

 

 아나톨리아와 지중해 부근 터키 영토에 살던 그리스인들은 모두 그리스로 돌아가는 대신 지중해의 많은 섬에 살던 터키인들은 모두 소아시아 반도로 건너오도록 한 것이다. 이 와중에 에게 바다에 떠있는 대부분의 섬들은 그리스에 남기로 했다. 그러므로 터키는 바다가 좁은 것이다.

 

 

 

 

 우리들은 전망대에서 자기가 원하는 차를 마셨다. 나는 환타를 마셨는데 순식간에 꿀벌들이 내가 가진 컵주위로 몰려 들었다.

 

 

 

 

 언덕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다시 차르시 광장 부근으로 돌아왔다. 포도넝쿨이 골목위로 뻗은 골목카페에서 저녁을 먹었다. 

 

 

 

 

 골목에다가 테이블을 놓고 만든 골목카페에도 운치가 넘쳐났다.

 

 

 

 

골목카페에서 사용하는 초롱은 우리나라 초롱과 모습이 닮았다.

 

 

 

 

 저녁을 먹은 뒤 우리들은 저택으로 돌아왔다.

 

 

 

 

 보얗고 깨끗하고 두툼한 침대에서 자면 멋질 것이다.

 

 

 

 

 총각들 방에도 다시 한번 더 가보았다.

 

 

 

 

 그쪽 침대도 깔끔했다. 오늘은 잠자기가 쉬울 것 같다.

 

 

 

 

 실내응접실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내려다 보았다. 둥근달이 동산(東山)위로 떠올랐다.

 

 

 

 

 가로등과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속에는 골목으로 흐르는 정겨움과 오스만투르크 시대의 집들 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 새록새록 넘쳐나는 것 같았다.

 

 

 

 

 나는 한참동안을 그런 생각을 하며 내려다 보았다.

 

 

 

 

 우리들이 머무는 3층 응접실에도 같은 행복이 흐르리라.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한층 더 운치있게 보였다.

 

 

 

 

 목욕탕에서 나오는 불빛이 정겹게만 느껴졌다.

 

 

 

 

 베개에 그려진 꽃은 무엇일까?

 

 

 

 

 샤프란이 이렇지는 않을텐데......

 

 

 

 실내등을 끄고.......

 

 

 

 

 우리도 각자의 꿈나라를 찾아가기로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