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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스위스 아가씨들

by 깜쌤 2008. 10. 8.

 

10월 7일 화요일, 저녁에 추어탕을 같이 먹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침에 아내로부터 김밥을 만들어 놓을테니 저녁으로 대신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김밥

처리라는 임무를 수행해야 했지만, 부르는데 거절하면 도리가 아닐 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투병중인 권사님을 뵙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가 합창단 지휘자님과 함께 보문 관광단지에 있는 특급 호텔 콩코드로 갔습니다.

 

 

 

 

 

콩코드 호텔 중앙 홀에서 취리히 소녀 합창단의 내한 공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 빠리 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이 있다면 스위스에는 취리히 유스 소녀 합창단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스위스 사람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섞인 합창단인 모양입니다.

 

 

 

 

 지휘자는 마이클 (Michael Gohl)입니다. 뮌헨 라디오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런 귀한 음악회를 무료로 열어 주신 콩코드호텔 조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시작은 합창단원들이 홀 전체를 둘러싸서 스테레오 음향을 내는 것으로 열었습니다. 감동적이더군요.

 

 

 

 

 싱싱한 젊음을 가진 아가씨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내는 음악이니만큼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내 눈은 한아가씨에게 고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일 왼쪽의 아가씨입니다. 나는 그녀를 보며 안소니 줄리에타 마시니가 주연한 영화 <길 La Strada)를 떠올렸습니다. 그녀는 영화속의 여자 주인공과 너무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길>이라는 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걸작영화입니다. 한번 보시기를 강력하게 권합니다.

 

http://blog.daum.net/yessir/10027834 복사

 

  

 

 

 

 앞줄 오른쪽 두번째 금발 아가씨가 가장 어린 나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팀은 정말 다양한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더군요.

 

 

 

 

 뒷부분에는 우리나라 가곡 두곡을 불렀습니다. 발음도 또렸했습니다. 소리의 수준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영기님이 노랫말을 쓰고 이수인님이 작곡하신 <별>과 박화목 작사 윤용하 작곡의 <보리밭>은 정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앵콜이 연달아 터져 나와서 세곡을 더해야만 했습니다.  

 

 

 

 

 발랄한 율동과 천상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시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느껴봅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나서는 영주에서 내려 온 친구의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다시 허겁지겁 시내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황남빵 가게부터 먼저 들러서 가보았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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