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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갈림길에서

by 깜쌤 2008. 9. 16.

  

 

오랫만에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보았습니다.

억새꽃이 곧 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갈림길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갈림길은 대학을 선택했던 날 같습니다.

 

 

 

 

 

 

원서를 써주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여기를 가면 네 인생을 망치는 길이란다.

ㄱ대 원서를 사오너라."

 

 

 

 

 

 

그날이 어제 같으면서도

참 많은 날이 흐른 것 같습니다.

물잠자리를 보면서 가버린 날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작은 징검다리가 되어

 사람들에게 어설픈 도움이나마 주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나는 다시 한번 더

갈림길에 가서 서보았습니다.

 

 

 

 

 

 

왼쪽 길을 선택했더니

벌써 피어 있는 억새꽃 몇 송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가을인가 봅니다.

올해 가을은 도대체 몇번째 맞이하는 가을인지.....

 

 

 

 

 

 

뒤돌아보면

꿈같은 풍선이 떠 있었습니다.

 

가을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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