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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연밭

by 깜쌤 2008. 7. 18.

 

 국립경주박물관이 있는 터 옆에 안압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밤 안압지 안에서는 특별공연이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주말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말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안압지 인근에는 연밭이 만들어져 있어서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몰려듭니다. 지금부터는 연꽃이 만개하는 계절입니다. 사실 연꽃을 찍기 위해서는 아침에 가야 한다지만 저는 그럴 형편이 못되어 퇴근후에 가보았습니다.

 

 

 

 

 오늘은 날을 잘못 잡은 것 같습니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야하는데 그렇지 못한데다가 저녁이어서 연꽃들 역시 일찌감치 꽃봉오리를 오무려 버렸으니 찍을 게 없었던 것이죠. 

 

 

 

 

 더구나 내 카메라는 똑딱이이니 어느 정도 작품성을 가진 사진을 찍는데는 완전 역부족입니다.

 

 

 

 

 그래도 경주에 발붙이고 터잡고 사는 사람이니 경주시민이라는

충실한 시민정신에 사로잡혀 몇 장면을 눌러 보았습니다.

 

 

 

 천지가 연밭이어서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차는 큰 길가에 주차시키면 될 것입니다. 혹시 주차위반으로 단속되더라도 제 핑계는 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벌써 고추잠자리들이 날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은 아직 저만큼 멀리 있는데.....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또그르르 굴르기도 하고 아니면 송글송글 맺힌 상태로 달려있어야 하지만 무더운 날 저녁이니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하늘의 구름 상태도 영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슬없는 연잎은 말짱 헛것입니다.

 

 

 

 그래도 나는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봅니다.

 

 

 

 

 혹시 여름에 경주 오시는 분이 계시면 아침 일찍 안압지 옆 연밭으로 나가보시기 바랍니다.

 

 

 

 

 예상외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지 싶습니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리 실망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