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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경주, 3월 눈에 덮히다

by 깜쌤 2008. 3. 4.

경주에서 눈덮힌 경치를 만나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3월에 말이죠.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가 그만 놀라고 말았습니다. 온 사방이 눈천지인데도 계속해서 흰 눈이 마구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밤 10시경에 집으로 돌아올 때만해도 빗방울이 뿌리면서 추웠기 때문에 눈은 기대도 안하고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이 끝난 뒤 행정실에서 뜨거운 인스턴트 커피로 몸을 데우고는 곧장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으로 내달렸습니다. 집과는 반대방향이지만 뭐 그게 문젭니까?

 

 

 

 

 

 똑딱이 카메라로는 완전 역부족이었습니다. 삼각대도 없고 화소수도 작은 낡은 모델이니 정상적인 사진을 얻기는 애시당초부터 글러 먹은 일입니다.

 

 

 

 

 

 눈은 계속해서 마구 쏟아지는데 보호장비도 없었으니 카메라가 온전하게 작동해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부지런히 셔텨를 누른 뒤에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역시 엉망이었습니다. 간신히 몇장 건진것을 올려 봅니다만 영 성에 차지 않습니다.

 

 

 

 

 

 이럴 땐 좋은 장비를 가진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하지만 뭐 사진을 장비로만 찍나요? 사진 찍은 장소는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과 동부사적지구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나마 건진 것이 너무 다행입니다.

 

 

 

 

 고분의 곡선미를 나타내고 싶었지만 선이 나타나질 않으니 헛방입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침 7시 20분이나 되었습니다. 허겁지겁 출근을 서두르느라고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아침 산책을 대릉원으로 나온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좋은 사진을 건지지 못했지만 너무 행복한 새벽이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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