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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율 챔버 콰이어 공연을 보고

by 깜쌤 2008. 2. 26.

 

 나는 삶의 의미를 여러 군데에서 찾고 있습니다. 멋진 음악연주나 섬세하면서도 웅대한 경치, 아름다운 아이들의 웃음과 뽀얀 살결, 곱게 늙은 어르신들의 넉넉한 마음씨......   따지고 보면 너무나 많은 것에서 살아있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어제 저녁, 그러니까 2월 26일 화요일에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제5회 경주시 찬양대 연합세미나의 후속 프로그램이라고 보는 것이 낫겠지요. 율 챔버 콰이어 초청연주회가 있었으니 음악회라면 음악회라고 봐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율 챔버 콰이어 및 율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신 총신대학교 교회음악과 지휘전공 교수이신 이기선 교수님이 지휘를 맡으신 팀이죠. 피아노 빈주는 하순원 박은화님이 맡으셨더군요.

 

 

  

 

 경주같은 시골에선 구경하기 어려운 팀이지만 경주시교회음악협회에서 초청했으니 무료 관람이 가능했었습니다.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어서 그런지 소리가 싱싱했습니다. 가벼운 댄스를 곁들인 찬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연주 내내 기쁨이 샘솟아 올랐습니다.

 

 

 

 

 

 좋은 소리라면 그저 어쩔줄 모르는 제 자신이 이때는 너무 행복해졌습니다. 애절한 바이올린 소리와 중후한 첼로 소리와 소프라노의 매력적인 고음과 맑은 테너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솟아오르는 저도 별종 인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게 그렇게도 좋은 것을 어떻게 합니까? 

 

 

 

 

 지휘자 교수님 왈, "경주는 참 이상한 곳이고 놀라운 곳입니다. 어떻게 시작하기 10분전에 갑자기 자리를 다 채울 수 있는 것인지 너무 신기합니다."

 

저도 딱 10분전에 도착을 했는데 정말 순식간에 다 메워지더군요. 도시가 작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고 신기하더군요.

 

 

 

 

 박수가 얼마나 많이 쏟아지는지 감당이 되질 않았습니다. 앵콜곡을 들을 땐 행복감에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주최하신 분들은 이제 거의 다 아는 분들이 되었습니다. 경주지역 복음화의 유능한 일꾼들이 수두룩합니다. 남성합창단에서 같이 연습을 하는 분들도 제법 됩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살아있음을 확인한 아름다운 저녁이었기에 더욱 더 기억에 남지 싶습니다. 오랫만에 아름다운 찬양을 들으며 깊이 쌓인 피로를 풀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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