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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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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감사하는 아픔

by 깜쌤 2007. 12. 18.

    

병의 원인은 여러가지라고 합니다. 폭음이나 과도한 흡연으로 인한 병이 있는가하면 잘못된 식사 습관으로 인한 질병도 있고 건전하지 못한 행동에서 오는 병도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원인이 존재하는 것이니 딱 꼬집어서 한정지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기적을 체험하고나서부터 저는 가끔씩 제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고통을 깊이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저는 반백년을 넘게 살았어도 아직까지 포르노 영화나 비디오를 끝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무슨 성인군자여서가 아니라 젊었던 날부터 보기만 하면 즉각적으로 몸이 견딜수 없을 정도로 아팠기 때문에 몇번 당하고 나서는 지극히 조심하게 된 결과입니다. 

 

제가 잘못한 일로 인해 아프게 된 때에는 아무리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고통도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견딜 정도가 되니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을 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나아버리기를 몇번 했으니 그 뒤로부터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하기가 너무 겁이나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일이겠지만 간절히 기도하고 난 뒤엔 아주 작은 속삭임을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경험은 너무나 많이 했으므로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수없는 예를 들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네가 왜 그런 것을 보려고 하느냐? 나는 네가 정결하게 살기를 원하거늘 왜 그런 추하고 더럽고 천한 것으로 너 자신을 더럽히려고 하느냐?"

 

그런 음성(?)을 들으면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파왔지만 곧 이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그런 속삭임을 들을 때면 눈물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눈물을 쏟으며 살아왔습니다. 

 

한 이주일 전에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때부터 허리가 아파왔습니다. 그냥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파왔습니다. 아주 온유한 성품을 지녀서 평소에 제가 깊이 존경하는 젊은 부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만 제 자신의 진정한 뉘우침이 부족했습니다.

 

아프다는 핑계로 새벽에 일어나서 가야하는 일을 게을리했습니다. 걷는 것과 앉아있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제 자신의 의지가 약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제 자신이 아직도 너무 많이 부족하고 어리석다는 것을 깨닫는 기간이 되었으니 아픈 중에서도 그저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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