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연습시키기 2

 운동회를 위하여 제가 선택한 종목은 두가지입니다. 제가 6학년 아이들 전체 경기 두가지를 다 맡았습니다. 보통 다른 학년 학년에서는 전체경기를 한가지 정도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만 두가지를 하기로 한 것이죠.

 

어떤 선생님들은 이런 종목 지도하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만 나는 즐기는 편이니까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거리가 생겼으니 즐겁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이 글속에서는 제가 지도할 종목에 관한 설명을 대강 소개하고 지도 기법은 다음 글 속에서 하나하나 이야기 할 생각입니다. 물론 두가지 종목을 40분 한 단위 수업시간안에 모두 지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6학년 남학생은 줄다리기를 합니다. 줄다리기를 단순하게 지도하려면 아주 쉽지만 남자 아이들 숫자만 해도 15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운동회 당일 교사가 마이크를 사용하여 통제를 해나가기엔 아이들 숫자가 제법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계셔야 합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뒤에 풍물패가 보일 것입니다. 풍물패와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죠.

 

 

 

 이 사진이 남학생들의 입장 모습입니다. 입장하는 곳을 예전엔 용진문이라고도 하고 그외 다른 이름으로 많이 불렀습니다만 이 글 속에서는 그냥 입장하는 곳이라고 용어를 통일하여 쓰도록 하겠습니다.

 

8개 학급이므로 아이들이 학급당 한줄씩 여덟줄로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조회대 위에 서서 지휘하는 교사의 손동작을 보면서 풍물을 울려주는 풍물패의 소리에 맞추어 입장합니다. 풍물패의 소리에 맞추어 옆사람과 손을 잡고 겅중겅중 뛰며 입장하다가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별모양으로 흩어집니다. 다음 사진을 보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장이 너무 메마르면 입장할 때 먼지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이 마음 아픕니다.

 

 

 

 다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계속 뛰면서 줄을 맞춥니다. 풍물패의 소리 인도에 따라 그자리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 다시 손을 잡습니다.

 

 

 

 흰옷을 입은 아이들의 위치를 보면 아이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리듬에 맞추어 운동장을 회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사진은 운동회 당일 지휘를 하가며 직접 찍은 것입니다. 그러다가 신호에 맞추어 운동장 가운데에 깔아둔 줄로 가서 줄을 잡고 앉습니다. 다시 신호에 맞추어 일어서면서 일제히 줄을 당기며 줄다리기시합을 합니다.

 

삼판양승으로 승부를 낸 뒤 손을 잡고 운동장 양쪽 옆으로 퇴장하는 경기인데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지 싶습니다. 대강 이야기하자면 줄다리기라는 종목을 아기자기하게 바꾸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학생 종목입니다. 미리 쉽게 설명하면 강강수월래에다가 놋다리밟기를 섞어서 한다고 여기면 됩니다.

 

 

 

 반별로 한줄로 서서 기다리다가 풍물패의 신호에 맞추어 입장하면서 운동장 안에 커다란 네개의 원을 그리며 돕니다.

 

 

 

 이제 네개의 커다란 원을 그리는 모습이 대강 드러납니다. 풍물패는 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이들 얼굴이 모두 밖으로 행하고 있음을 잘 살펴두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돌아가며 감고 풀어가며 한바탕 놀다가 풍물패의 신호에 맞추어 인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한복이 땅바닥에 닿는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손을 잡고 한번 더 신나게 놉니다.

 

 

 청군 백군 모두 각각 두개의 원을 그렸으니 운동장 한가운데 모두 네개의 원이 만들어진 셈이 됩니다.

 

 

 

 허리에 끈을 묶어서 치마를 밟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다가 신호에 맞추어 놋다리를 만듭니다.

 

 

 공주 한명에 두사람의 시녀가 붙어서 공주를 데리고 다리를 건넙니다. 청군 공주가 두사람, 백군 공주가 두사람입니다.

 

 

 

 다리 끝에서 운동장 한가운데로 걸어서 건너게 하고.....   승패를 가린 뒤 풍물패의 신호에 맞추어 퇴장합니다.

 

 

 

 퇴장은 양쪽으로 따로 합니다. 입장했던 곳으로 나가면 도시 학교의 특성상 대혼란이 발생하므로 다른 쪽으로 나가는 것이죠.

 

 

 손을 잡고 풍물패가 쳐주는 리듬에 맞추어 나갑니다.

 

 

 

 응원석까지 손을 잡고 가서 옷을 갈아입은 뒤 자리에 앉으면 경기가 모두 끝납니다.

 

다음 글에서부터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연습 시키는 방법과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법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