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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올해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어려웠다

by 깜쌤 2005. 8. 30.
 


                                           <바티칸 박물관>

 

자꾸 돈 이야기를 해서 미안한 일이지만 쫌생이 팔자가 다 그렇고 그렇기에 나도 싼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사실 이번에는 다른 해보다 더 동분서주한 편이다. 그 동안에는 인터넷을 제법 뒤지고 다녔지만 헐한 표는 이미 예전에 동나버리고 남은게 없다.

 

심지어 터키항공의 터키 이스탄불 직항표는 3월 말에 이미 각 여행사에 모두 팔려나가고 없을 정도였으니 터키표 구하기가 그만큼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돌아가면 된다. 까짓것 정 안되면 아테네나 비인이나 로마로 들어가서 터키까지 가면 된다. 이번 여름에는 사정상 어떤 일이 있어도 터키는 꼭 가야하므로 표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올해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미리트 항공사가 5,6월에 엄청난 저가 공세로 나와서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성수기가 되니까 본색을 드러내어 다른 항공사들 처럼 유럽행 표는 비싼 가격을 부르고 있었다.

 


                                              <경주 에이스 여행사 >

 

 교우 가운데 여행사를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어떻게 길을 뚫어 표를 확보해 주신 것이다. 7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항공사라고 소문난 싱가포르 항공사의 7월 하순 표를 4장이나 구하시더니 8월 15일 교회 팀이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표도 7장을 확보해서 우리 팀 전체 11명이 움직일 수 있는 길을 트신 것이다.

 

 싱가포르 경유 로마 행 비행기표를 세금 제외하고 95만원에 구했다.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그보다 더 헐한 표가 나도는 줄은 알지만 우린 7월 중순에 구했으니 참 어려운 표를 구한 셈이다. 이 자리를 빌어 경주시내에서 에이스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황광수 사장님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내가 이 글 속에 여행사 사진과 사장님을 소개하는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은 나중 여행기 끝부분에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미리 조금 이야기 하자면 조금도 사심없이 (여행 끝부분에는 열한명으로 불어날 )우리팀에게 정말로 크고 귀한 멋진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밝혀 드리고 싶다.   

 

 


    <어렵게 어렵게 비행기표를 구해주신 황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남의 일에 얼마나 성심성의껏 나서서 도와주시는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나처럼 어리버리한 인간이 나돌아다니는 것이다. 대신 싱가포르까지 날아가서 2시간 정도 대기하고 있다가 이탈리아 로마행 비행기로 갈아 타야 하는 것이지만 그게 뭐 대수란 말인가? 오히려 돌아가는 경유표일수록 요금이 싸지는 것이므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우여곡절끝에 구한 비행기표이니 만큼 날아가는 시간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다. 비행기는 대만 상공위를 날아간다. 타이완 섬을 가로지르는 산맥 위를 종주하는 것이므로 비행기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경치가 각별하다.

 

산 높이만큼 위로 솟아오른 경치를 바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이므로 더욱 더 멋질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6시간의 비행끝에 우리 선발팀 4명은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비행기에서 본 대만의 산악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