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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 배낭여행의 기초 完

준비 14 - 여행자 수표 (1)

by 깜쌤 2005. 5. 6.

 

2) 여행자 수표 구입 영수증도 복사해 두면 유용하다.

 

 이쯤에서 여행자 수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영어로 traveller's check(=cheque)이니까 T/C  정도로 표시한다. 이 말은 꼭 외워두어야 한다. 한번만 써보면 그냥 외워진다. 그러므로 40대 내리막길 황혼들이여 안심하라!. 지능지수 형편없는 못난 나도 그냥 외워졌으니까 두려워말지어다.


 해외여행에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워낙 우리 국민들이 현찰 박치기를 좋아하는 민족이어서 그런지 물 건너 다른 동네, 낯설고 물 다른 나라를 다니면서도 현금을 뭉치로 가지고 다닌다.

 

 

 

그러다가 강도 만나서 털리고 조심성이 없다보니 돈 자랑하다가 잃어버리고, 거기다가 치매 끼라도 살짝 묻어있어서 아무 곳에서나 지갑 놓고 오고 하다보면 귀한 달러가 그냥 막 새나가고 만다.


 이게 소문이 나서 한국인들만 노리는 전문 강도단이 있을 지경이다. 다 자업자득 아닌가?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일본인도 자주 같은 꼴을 당한다는 것이다. 조금 위안이 되는가? 그래서 현금을 소지하고 있다가 잃어버리는 불상사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서양인들이 만들어낸 기막힌 안전장치가 바로 여행자수표라는 것이다.

 

 

 

 이 수표는 외국돈을 바꿔주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이라면 거의 다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 돈을 가지고 가서 사면된다. 어떤 여행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현금 대 수표의 비율을 30대 70으로 하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40: 60, 혹은 반반의 비율로 준비하라고 하기도 한다.

 

이럴 때 헷갈리기 쉽지만 이것은 여행자 본인의 판단사항이다. 확실한 것은 여행 경비를 모조리 현금으로만 준비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나는 거의 반반의 비율이나 현금 40, 여행자 수표 60정도로 준비해서 다녔다.

 

 

 

외국에서 환전을 하다보면 어떤 곳에서는 수표의 환율이 더 좋을 때가 많았다. 그러면 여행자 수표를 꺼내서 쓰고 별 차이가 없다면 현찰을 쓰기도 했다.   여행자수표를 발급해주는 국제적인 회사로는 비자(Visa), 아멕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유명회사들이 있다.

 

 당신이 보통은행 거래자라고 가정하자. 여권과 우리 돈을 가지고 지점 창구에 가서 여행자수표를 구하고 싶다고 하면 간단한 서류를 좀 끄적여 달라고 한다. 그리고 나면 수표책을 내어주며 오른 족 상단 서명란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 곳에 미리 사인을 해두어야 다른 인간이 훔쳐가도 사용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때 이 사인은 이왕이면 여권 사인과 동일하게 해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외국에서 여행자수표를 쓰려고 하면 십중팔구는 여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꼭꼭 숨겨놓은 여권을 꺼내기가 뭣하면 복사물을 보여주어도 된다. 조심성이 많은 분이나, 사기를 많이 당해본 창구 직원이라면 진짜 여권을 요구할 것이다.

 

 이때 사인이 다르면 상대가 의심하고 안 믿어줄 수도 있다. 당신 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후진국일 경우 환전 사고 한번 당하면 창구 직원은 신세를 망치는 수가 있다. 그러니 별의별 것을 다 보여달라고 하기도 하고 사인까지 일일이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