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2 - 배낭여행의 장점

왜 하필 배낭여행인가?

 

 

 

 

 

 

 

 

 

 

 

 

가진 돈이 없다. 가진 돈이 없으니 당연히 여행사를 따라가는 여행은 아무래도 조금 무리가 되고 자기 나름대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길은 한 가지 오직 배낭여행을 하는 것뿐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배낭여행이란 꼭 배낭을 매고 가는 여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고급 여행 가방을 들고 가든지 배낭을 이고 가든지 보따리를 안고 가든지 그건 자기 마음먹기 나름이다.

 

중요한 것은 배낭이나 가방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이동 수단을 결정하며 음식을 사 먹고 잠을 자고 명승지를 가본다는 사실이다. 순전히 자기 힘으로 하는 여행이 바로 배낭여행이다.

한 번이라도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 본 분에게는 쉽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여행사에 신청하여 특정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출발에서부터 도착하는 순간까지 여행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므로 아쉬울 것도 없고 고생할 일도 없다. 그저 수동적으로 따라가 주면 그만이다.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거의 할 수 없다.

누구나 다 알다시피 여행 상품을 이용할 경우 일정에 없는 곳을 가보고 싶다면 옵션(option)이라고 해서 추가로 돈을 내고 움직여야 한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심하면 일방적인 일정 변경을 당해도 그냥 참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계약 내용에 없는 일정은 모두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 가끔씩은 마음에도 없는 쇼핑에도 참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불리함을 감수하고라도 따라가는 이유는 편하기 때문이다. 아니 스스로 여행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훨씬 솔직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배낭여행이 갖는 유리함이란 과연 무엇일까?

첫째는 적은 돈으로 경비를 절약해가며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절약이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같은 형편에서는 배낭여행이 가지는 의미는 선(善)으로 보아도 무리가 아니지 싶다.

둘째, 피부로 체험하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자기가 직접 계획하고 떠나는 것이므로 여행지 하나 하나가 생생히 기억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사람들과 끊임없는 접촉이 이루어지므로 체험하는 모든 것이 피부에 생생히 와닿는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셋째,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같이 동행하는 친구가 있다면 우정이나 애정을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같은 여행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자주 만들어지므로 다양한 국적을 지닌 친구들을 만들 수 있다. 이건 정말로 돈주고도 구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된다.

넷째, 눈을 넓힐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된다. 나는 여행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은 물론 인생에 대한 깊은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 눈을 넓힐 수 있다는 것 그 한가지만으로도 나는 여행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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