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아침이었어. 주일이었기에 오늘은 푹 쉬기로 했어.
발코니에 나가보았어. 모두들 아침을 깨우고 있었어.
내 배낭 속의 물건들이야. 아주 간단하지? 겨울 옷 일부는 배낭 제일 밑에 넣어두었어. 모두 합해도 7킬로그램 정도일 거야.
내 방 앞에는 쉬는 공간이 있어. 난 한 번씩밖에 나가서는 여기에서 쉬기도 했지.
호텔 설계가 아주 독특했어.
외부에도 이런저런 공간이 숨어있어서 친구에게 소식을 전하는 통화하기에 편했어.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야지.
2층으로 내려가며 동네 모습을 살펴보았던 거야.
식탁 의자에 앉으면 주문을 받으러 오더라고.
몇 가지 간단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었어.
과일도 조금 마련되어 있었어.
분위기가 제법 그럴 듯 하지?
메인 요리가 오기 전에 뭘 조금 먹어두어야 하지 않겠어?
조용해서 좋았어.
뭘 담아 오려는 걸까?
이렇게 시설을 해두었다고 해서 뷔페 스타일 식당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아주 기본적인 것만 있거든.
음식 가격은 따로 지불해야만 돼.
나는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맛이 괜찮았어.
깨끗하게 닦아 먹고 나서는 커피를 마셔주었어.
그런 뒤 방에 올라가서 음악을 들었어. 어찌하다 보니 소리가 조금 들리기 시작했던 거야.
한참을 쉬었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갔어.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는 27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는가 봐.
호텔 리셉션 부근의 모습이지. 2층은 레스토랑이지. 아침을 2층 레스토랑에서 먹은 거지.
작은 고개를 넘어서 항구로 가는 거야.
한국식 치킨집을 찾아가는 거야.
내가 일행 분들에게 광고를 조금 했었거든.
내 설득이 주효했는지는 몰라도 한번 가보기로 의견의 일치를 본 거지.
지름길로 내려가야지.
어제 혼자서 내려갔던 바로 그 길이야.
라부안 바조는 조용한 항구였어.
제법 괜찮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어.
시가지는 크게 번잡하지 않았어.
어제 점심을 먹었던 그 집이야.
항구도시여서 그런지 제법 괜찮은 숙박시설도 있더라고.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더라고.
우리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어.
각자 취향대로....
나는 콜라! 설사로 고통을 받고 있었기에 말이지. 덕분에 새벽부터 지사제를 먹어야 했어. 자유여행자일수록 비상약을 잘 챙겨가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분위기도 좋은 곳이었어.
나는 도시락 밥을 주문했었어.
뚜껑을 열었더니 1970년대 스타일의 볶음밥이 들어있었어.
나에게는 제법 익숙한 비주얼이었어.
식사 뒤에 치킨 반 마리를 다시 주문했어.
누가 봐도 한국 스타일이지?
그렇게 먹고 나서는 돌아가는 거야.
인도네시아 닭들은 그리 크지 않았어.
고개로 이어지는 또 다른 지름길을 찾았기에....
올라가 보는 거야.
그랬더니 호텔로 넘어가는 도로가 나오더라고. 돌아가서는 또 쉬었어.
저녁은 간간하게 컵 라면으로 때웠어. 그리고는 또 쉬었던 거야. 쉬고 먹고 또 쉬고 먹고 했던 날이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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