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제주 여행 - 여수에서 배표 구하기 3

by 깜쌤 2022. 6. 10.

천사표 영국 신사분께 전화를 드려보았어. 

 

 

 

 

 

엑스포 역에서 여수 경찰서 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는 거야. 

 

 

 

 

 

시키는 대로 따라 했어. 

 

 

 

 

 

두세 번 정도 와보았으니 방향 찾는 건 쉬운 일이었어. 

 

 

 

 

 

여행자라면 낯선 지방에 갔을 때 지도부터 세밀하게 살펴두는 건 기본이야. 

 

 

 

 

 

지도 보는 법을 익혀두는 건 생존수단 가운데 하나이지. 

 

 

 

 

 

오동도 부근이야. 

 

 

 

 

 

여수라면 누가 뭐래도 오동도 아니겠어?

 

 

 

 

 

영국 신사분을 만났더니 이런 식당으로 안내를 하시더라고.  골목에다가 자전거를 세워두었지. 

 

 

 

 

 

어제는 저녁 대접을 못했기에 오늘은 반드시 점심 대접을 하고 말리라고 다짐을 하고 들어갔어. 장어탕을 추천하시더라고.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돈을 꺼냈는데 아뿔싸! 나는 또 실수를 하고 말았던 거야. 천사표 영국 신사분은 우리가 자전거를 세우는 동안 미리 계산을 해버리신 거야. 그러니까 식당에 들어가시면서 선수를 쳐 계산을 하신 거였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는 거지? 

 

 

 

 

 

식사 후 그분 사무실에 가서 커피를 한잔 얻어마셨어. 마침 사무실이 거의 비어있길래 신세를 졌지 뭐. 

 

 

 

 

 

그리고는 헤어졌어. 

 

 

 

 

 

휘적휘적 성큼성큼 그렇게 천사표 영국 신사분은 우리 눈앞에서 멀어져 갔어. 

 

 

 

 

 

이제 우린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거야. 

 

 

 

 

저녁을 먹고 조금 쉬다가 터미널로 가서 제주도행 배를 타야만 하는 거야. 

 

 

 

 

 

아까 와보았던 길이기에 꾸준히 달려만 가면 되었어. 

 

 

 

 

눈에 익은 길이야. 

 

 

 

 

 

언제 다시 여길 올 수 있을까?

 

 

 

 

 

이 골목은 잊지 못할 것 같아. 

 

 

 

 

하모는 장어를 나타내는 사투리라고 들었어. 

 

 

 

 

 

숙소에 돌아가서는 저녁을 일찍 먹기로 했어. 

 

 

 

 

 

나는 덮밥을 먹었어. 

 

 

 

 

 

부근의 식자재 마트에서 런천미트를 하나 사서 같이 먹었지. 

 

 

 

 

 

조금 쉬면서 일몰을 구경했어. 

 

 

 

 

 

다시 출발해야지. 

 

 

 

 

 

방을 깨끗하게 정리해두고 출발했어. 

 

 

 

 

 

오늘 밤에는 배를 타야 해. 

 

 

 

 

 

해지는 거 좀  봐.

 

 

 

 

 

얼마 만에 보는 노을인지 모르겠네. 

 

 

 

 

 

요기도 많이 가물었던 모양이야. 아름다운 일몰이지만 조금 메마르다는 느낌이 들었어. 비! 비가 와야 할 텐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