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적사라는 절에 가는 길이야.
대구 시가지 남쪽에는 멋진 산이 있어.
시민들이 흔히 앞산이라고 부르는 산이야.
산이 제법 커서 별별 곳이 다 있는 모양이야.
앞산에 깃들인 많은 사찰 가운데 은적사라는 절을 찾아가는 거야.
그런 절이 있는지 나는 아예 몰랐지.
거기에 왕건과 관련 있는 전설이 있다는 거야.
사실 왕건은 대구 부근 여러 곳에 흔적을 남겼어.
은적사라는 절이야.
깔끔하고 단아하더라고.
깨끗했어.
누가 그린 그림일까?
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잘 하진 못해도 조금씩은 거의 다 해.
내가 잘하지 못하는 건 춤(댄스)과 스포츠 기능이야.
특히 춤에 관해서는 거의 몸치라고 할 수 있어.
기계 조립 능력도 한참 모자라지.
나는 이런 깔끔함을 너무 좋아해.
딱 내 스타일이지.
현직에서 근무할 때도 교실 하나만큼은 정말 깔끔하게 유지했다고 생각해.
책상 줄도 칼같이 맞추도록 요구했었어.
덕분에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을 거야.
은적사 파초는 너무 마음에 들었어.
왕건 굴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의 추격을 피해 이 산에 숨어들었던가 봐.
지금은 절이 있어서 그렇지 이런 건물이 없다 치면 매우 적당한
은신처였을 거야.
대구 부근에 안심이라는 곳이 있잖아?
왕건이 견훤의 추격을 피해 거기까지 가서 안심했다고 해서
안심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거야.
나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
개신교 쪽에서도 성도와 목회자들을 위해 고요함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런 시설 하나쯤 지역마다 갖추어두었으면 좋겠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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