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소녀에게 & 주책바가지 (노래)

주책 바가지 8 - 로라 : Ace Cannon

by 깜쌤 2022. 2. 4.

중앙선 우보역-2022년 2월 현재 페역이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는 잘 나간다는 다방마다 어지간하면 음악을 틀어주는 디스크자키((disc jockey 줄여서 D.J)가 있었습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이들은 음반지기라고도 불렀지요. 술을 마심으로써 세상 고뇌에서 벗어나기를 엄청 좋아했던 나는 한잔 걸치고 나서 다방을 가게 될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이 음악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FsufTmHaU 

슬픔에 젖은 사람이 흐느끼는 듯이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가 일품이었지요. 색소폰 연주자였던 Ace Canon이 연주한 명품곡이었죠. 그는 1934년생으로 미국 출생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재생시켜 보았나요?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나요? 자막을 보면 '슬픈 로라'라는 것도 등장하는데 '슬픈 로라'라는 음악은 따로 있습니다. 착오없기 바래요. 

 

 

 

 

 

이 부근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살았어요

 

인생 학교를 다니다보니 어느덧 7학년이 가까워져 오는 지금 와서 돌이켜보아도 내 인생에는 기쁨과 즐거움보다는 아련함과 어려움, 그리고 후회스러움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젊었던 날에는 잘 풀리지 않고 배배 꼬이기만 하는 인생이 너무 싫어서 일찍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별별 짓을 다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삼십대 초반에 하나님을 만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가 병이 나아버리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 지금까지 생명이 연장되어 살아오는 엄청난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동안 인생길을 걸어오며 결정적인 죽음의 고비를 네 차례나 넘기기도 했습니다.  세 번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벌어진 일이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한번, 고등학교 2학년 때 한번, 대학 다닐 때 한번, 그렇게 세 번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자살에 대한 유혹도 숱하게 체험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uStJBJhVAs 

 

페트라르카라는 이름을 가진 이탈리아 시인이 있었습니다. 페트라르카는 르네상스 초기의 시인이자 학자라고 여기면 될 듯하네요. 그가 평생을 두고 흠모하며 사랑했던 여인이 라우라Laura였습니다. 영어식으로 발음한다면 로라가 되겠지요.  잃어버린 사랑을 아쉬워하기도 하고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도 많이 있더군요. 페트라르카는 젊었던 날 우연히 만나보았던 라우라Laura(=로라)를 잊지 못해서 평생을 두고 시를 지어 바쳤습니다. 위의 동영상 속에 그런 이야기가 조금 소개되어 있습니다. 

 

 

페트라르카가 누구냐고요? 그럼, 잠시 소개해 드릴게요. 백과사전이어서 내용이 조금 딱딱하더군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3p2362b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이상적인 연인 라우라에게 바치는 시들을 써서 르네상스 서정시의 개화에 기여했다. 탐구심이 강했고 고전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지녔던 페트라르카는 당대의 가장 위대한 학자로 여겨졌다.

100.daum.net

 

 

 

 

 

청소년기에 살았던 집은 뜯겨져 나가고 말았어요

 

혹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괜히 막연한 낭만에 젖어서 혹은 센티멘털한 감정에 빠져들어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음악은 음악이고 분위기는 분위기에 지나지 않지만, 인생은 단 한번뿐이라는 걸 명심합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0Z3opTlaGP0 

 

언제부터인가 한번 사는 인생이기에 정말 소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소신은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이 만큼 살아보고 나서 느끼게 되고 알게 된 사실이지요. 나는 음악이나 문학 같은 예술활동을 좋아했습니다. 독서와 음악, 여행과 신앙생활은 내 인생을 지탱해준 네 개의 큰 기둥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없었다면 유독 문제 많은 저 같은 인간이 오늘까지 어떻게 버텨낼 수 있었을까요?

 

 

 

 

 

아내가 일했던 학교에서 기차역을 본 모습이지요

 

지독한 주책 바가지였고 낭만주의자였으며 회의론자였고 염세주의자였던 나를 지탱해준 그 4개의 축에 대해 나는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길래 자동차는 갖지 않아도 사랑방 역할을 하는 서재만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고집해서 넓지도 않고 좋지도 않지만 혼자만 조용하게 사용하는 서재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며 에이스 캐논의 색소폰 연주 음악을 듣고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vyIZa6iYsOM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에이스 캐논이 연주한 다른 곡을 소개해봅니다. 음악은 좋아하시되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소중하니까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