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영산강을 따라 가는 자전거 여행 - 영산포에서 목포 가기 2

by 깜쌤 2021. 12. 8.

정상적인 자전거 도로를 만나기 위해서 강을 건너야 하는데 건널 방법이 없는 거야. 

 

 

 

 

건너편 경치가 그런대로 괜찮았어. 

 

 

 

 

안내를 발견해서 확인해보았더니 죽산보까지만 가면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었어. 

 

 

 

 

오른편 길이 크게 문제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왕 달리는 거라면 정상적인 자전거길로 가는 게 낫지 않겠어?

 

 

 

 

해가 떠오르자 물안개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았어. 

 

 

 

 

터널을 만났어. 어쩌면 엣날 철길이었는지도 몰라. 

 

 

 

 

나주 쪽은 벌판이 너른 것으로 예전부터 소문이 났었지. 

 

 

 

 

들이 넓었으니 재력가도 많을 터이고 명문가도 제법 등장했겠지.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사당이었을까?

 

 

 

 

풍호 나루터가 부근에 있었던가 봐. 하긴 영산포까지 배들이 내왕했으니 이 부근에도 참한 나루터 하나 정도는 있어야 정상 아니겠어?

 

 

 

 

부근에 백호 문학관이 있었어. 당시에는 백호 문학관이 임제 선생을 기리는 곳이라는 걸 까맣게 몰랐어. 문학관이라기에 근현대사에 등장하는 문학관인 줄로만 알았지. 나중에야 조선시대 인물인 임제 선생을 말하는 걸 깨닫고 들어가 보지 않은 걸 후회한 거지.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8a1814a

 

임제

임제는 문과에 급제(1577, 선조9)했으나 벼슬을 멀리한 채 전국을 방랑하며 많은 한시를 남겼다. 당쟁에 휘말리는 것을 꺼린 탓에 그가 지낸 관직은 예조정랑 겸 사국지제교에 그쳤

100.daum.net

 

 

 

 

쉼터를 만났지만 그냥 통과했어. 

 

 

 

 

갈길이 멀었거든.

 

 

 

 

억새밭 사이로 난 길에는 운치가 가득했어. 

 

 

 

 

그런데 이게 뭐야? 왜 이러는 거지?

 

 

 

 

갈대 한줄기가 길을 막았어. 억새밭에 갈대라니...

 

 

 

 

다시 둑 위로 올라왔어. 그런데 화물차 한대가 가로막고 있네. 

 

 

 

 

시비 걸 일이 뭐 있겠어? 내려서 끌고 지나가면 되는데.  

 

 

 

 

문평천을 따라 잠시 상류로 올라가야만 건너는 다리가 있는 모양이야. 

 

 

 

 

펌프장이었던가 봐.  

 

 

 

 

문평천 양쪽은 너른 벌판이 이어지고 있었어. 

 

 

 

 

풍요롭게 느껴졌어. 역시 나주다운 풍경이었다고 생각해. 

 

 

 

 

문평천에 걸린 작은 다리를 건넜어. 약간은 돌아가는 이런 길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거라고 생각해. 

 

 

 

 

공룡알처럼 감아놓은 저 녀석들 속에는 볏짚이 들어있어. 소들에게는 좋은 사료가 되는 거지. 

 

 

 

 

다시 영산강 쪽으로 나가는 거야. 

 

 

 

 

에제 안개가 제법 걷혔어. 

 

 

 

 

자전거기롤 나갔더니 쉼터가 나오더라고. 쉬어가기로 했어. 저기 밑에 보가 보이네. 

 

 

 

 

죽산보겠지. 제법 많이 온 거야. 

 

 

 

 

쉼터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죽산보를 관찰해보았어. 

 

 

 

 

강폭이 제법 넓어져 있었어. 

 

 

 

 

우리 차림새가 이해되지? 여행지로는 아주 멋진 곳이었어. 

 

 

 

 

죽산보를 건너가야지. 

 

 

 

 

보를 건너면서 아래 위를 살핀 거야. 방금 우리가 지나온 곳이 보이네. 이런 곳에서는 낚시를 해야겠지?

 

 

 

 

하류 쪽으로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었어. 

 

 

 

 

이런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부근에 수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영산강은 이러저리 굽어 흐르고 있었어. 

 

 

 

 

멋진 곳이었어. 

 

 

 

 

보를 다 건너가자 깔끔하게 만들어둔 쉼터가 나왔어. 

 

 

 

 

요기할 거라도 있나 싶어서 부근을 뒤져보았지만 없더라고. 

 

 

 

 

가만히 생각하니 간식거리를 하나도 챙겨 오지 않았던 거야. 

 

 

 

 

그래서 매점을 찾았던 것인데 찾을 수가 없었어. 

 

 

 

 

시설은 좋았는데 말이야. 

 

 

 

 

인간은 눈요기로만 살 수 있는 동물이 아니잖아?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