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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율곡기념관

by 깜쌤 2021. 12. 1.

오죽헌을 나온 뒤에는 당연히 율곡기념관을 가봐야겠지. 

 

 

 

 

오죽헌 앞 너른 마당 한 구석에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어. 

 

 

 

 

바로 이 건물이지. 

 

 

 

 

나는 현대식 건물보다 이런 단아한 한옥이 좋아지더라고.

 

 

 

 

세계 최초로 모자가 화폐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지닌 두 분이 살았던 곳이 강릉이잖아?

 

 

 

 

강릉 사람들은 그 한 가지만 해도 자부심을 느낄만할 거야. 

 

 

 

 

분재라고 했으니 재산을 나누었다는 말이지. 귀한 자료가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었던 거야. 

 

 

 

 

율곡 선생이 오죽헌에서 태어난 유래가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한번 읽어두는 게 좋을 거야. 

 

 

 

 

신사임당의 작품이라고 전해지는 자료들도 보관되어 있었어. 

 

 

 

 

 

대단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어. 

 

 

 

 

조선 시대에 태어난 여성이 이 정도의 재주를 발휘할 수 있었고 또 그런 증거물들이 남아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일 거야. 

 

 

 

 

신사임당이 직접 썼다는 병풍이야. 

 

 

 

 

이런 내용이라고 해. 

 

 

 

 

초서에다가 전서까지....

 

 

 

 

 

이렇게까지 쓸 수 있었다면 시시한 남자 선비들도 감당하지 못했을 것 같아. 

 

 

 

 

어찌 보면 남편 이원수는 신사임당이 버거웠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귀한 자료들이 많았어. 

 

 

 

 

율곡전서...

 

 

 

 

율곡선생집....

 

 

 

 

율곡 선생이 불교에도 관심이 많아 금강산에서 수행했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지. 

 

 

 

 

그 바람에 과거 보러 올라갔을 때 여러 가지 행패를 당하기도 했다고 하지. 

 

 

 

 

속된 표현을 쓰자면 왜 중이 함부로 와서 공자의 가르침인 유학 시험을 보느냐는 거였지. 

 

 

 

 

격몽요결!  

 

 

 

 

율곡선생의 친필이라고 하지. 

 

 

 

 

 

놀라운 분이야. 

 

 

 

 

대단한 달필이셨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지. 

 

 

 

 

너무 부러웠어. 

 

 

 

 

디지털 자료들이 화면에 계속 뜨더라고. 

 

 

 

 

감동적이었어.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이 정도의 흔적은 남겨야 하는데 말이지. 

 

 

 

 

이런 놀이도 있었다는 말이지? 

 

 

 

 

나는 밖으로 나갔어. 

 

 

 

 

나무 그림자들이 길게 누웠어. 

 

 

 

 

이젠 여관을 구하러 가야지. 

 

 

 

 

"귀한 분을 낳아주시고 잘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별 인사를 남기고 출구를 향해 걸었어. 

 

 

 

 

이제 강릉 기차역을 향해 달려가야지. 

 

 

 

 

지도를 보고 길을 확인해두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 

 

 

 

 

강릉역에 가서 기차 시간표 확인을 했어. 

 

 

 

 

 

그리고는 강릉역 부근에서 호텔을 잡았어. 

 

 

 

 

저녁을 먹기 위해 부근 시장으로 갔어. 

 

 

 

 

할머니 혼자서 운영하시는 국밥집이야. 

 

 

 

 

소머리 따로국밥을 먹었지. 

 

 

 

 

얼마나 많이 주시는지 정말이지 감격했어. 바로 이 집이야. 

 

 

 

 

호텔로 돌아왔어. 

 

 

 

 

호텔 더 샾!

 

 

 

 

깨끗하고 좋았어. 

 

 

 

 

눕자마자 곧 잠들었지.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이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