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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경포대에 도착하다

by 깜쌤 2021. 11. 24.

강릉 시내에는 남대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우리는 지금 남대천에 걸린 공항대교를 건너고 있는 거야. 그런데 이 부근에 카페거리 혹은 커피거리라고 불리는 명소가 있다는 사실을 잠시 깜빡해버린 거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만 거야. 카페 거리에 가서 강릉이 자랑하는 커피 명인들의 커피 한잔을 맛보아야 하는데 조심성 없는 내 경솔함 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만 거지 뭐. 

 

 

 

 

나는 한 번씩 그런 결정적인 실수를 하곤 해. 달리면서 사진을 찍는데 너무 열중했던 것 같아. 투명 담장 안쪽으로는 대추 열매들이 가득 붙어 있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어. 

 

 

 

 

도로 옆으로 나있는 자전거 도로가 아주 훌륭했어. 목적지가 경포대이기에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바닷가로만 달렸던 거지. 

 

 

 

 

그랬기에 시내 구경은 아직 하지 못한 거나 마찬가지야.  멋진 숙박시설들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져 가고 했어. 

 

 

 

 

세인트 죤스 호텔이라....   성 요한 호텔이라고 해석하면 되겠지. 

 

 

 

 

그렇게 달려나가다가 커피잔을 모은 박물관을 발견하기도 했어. 이정표에도 커피거리가 나타나는데 무시해야만 했어.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거든. 

 

 

 

 

길거리 이름이 독특하지? 난설헌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허난설헌이라는 이름 정도는 알아야 정상이겠지? 

 

 

 

 

이제 거의 다 온것 같아. 옛집을 이용해서 멋진 그림을 그려두었네. 오른쪽 그림은 누가 뭐래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같지? 시골집 벽면에다가 이 정도의 그림을 그려둘 사람 같으면 보통 인물은 아닐 텐데....

 

 

 

 

오스트리아의 비인에 갔던 것이 2005년 여름이었어. 벨베데레 궁전을 갔던 기억이 나네. 그런 일도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하나씩 퇴색해가고 있어.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유증일까? 아니면 단순히 늙음에서 오는 기억력 쇠퇴 현상일까?

 

 

 

 

강문 솟대다리가 있는 해변으로 나갔어. 이제 경포대는 지척이나 마찬가지야. 

 

 

 

 

강문해변에는 사람 그림자가 드물었어. 하긴 지금이 가을이니까.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방을 살폈어. 

 

 

 

 

그러다가 아주 귀한 자전거를 한대 만난 거야. 

 

 

 

 

접이식 자전거의 귀족으로 알려진 브롬톤을 탄 사람을 만난 거지. 

 

 

 

 

워낙 간편하게 접히기 때문에 그 편리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물건이라고 들었어. 

 

 

 

 

해외 직접 구매를 한다고 해도 제법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지..... 접으면 이런 식으로 변하지. 짐실이 부분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버렸는지 보았지? 이러니 접어서 운반할 때도 아주 편한 거야. 

 

 

 

 

비행기에 싣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말이야. 브롬톤 자전거를 구해서 발트 삼국 자전거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그 꿈은 언제 실현 가능할까 싶어. 2016년에 발트 삼국을 다녀왔었지만 자전거로 돌아다니지는 못했어. 

 

 

 

 

바닷가 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어. 

 

 

 

 

좁지만 긴 해수욕장이 등장했어. 

 

 

 

 

경포대 인근이었던 거야. 

 

 

 

 

점심을 먹어야 했어. 

 

 

 

 

해변으로는 멋진 상가가 이어져 있더라고. 

 

 

 

 

해변을 따라 나무판자 길도 만들어져 있었지만 자전거는 출입금지였어. 

 

 

 

 

그렇다면 걸어서 들어가 봐야겠지.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니 넓이가 제법 괜찮았던 거야.

 

 

 

 

해변으로는 소나무 숲들이 이어져 있었어. 열대바다 같으면 멋진 야자수 잎줄기들이 얼굴을 스치는 미풍에 하늘거리고 있을 텐데 말이지. 

 

 

 

 

강릉 하면 두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잖아? 해변 음식점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었어. 그저 그런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해. 

 

 

 

 

점심을 해결한 뒤 경포대 호수로 다가가 보았어. 

 

 

 

 

억새가 조금씩 피어오른 호수는 제법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어. 

 

 

 

 

한쪽으로는 숙박시설과 상가도 있었지. 

 

 

 

 

나는 호숫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렸어. 

 

 

 

 

경치도 경치지만 아까 지나온 난설헌로가 눈에 밟혔던 거야. 

 

 

 

 

허난설헌 생가가 경포대 호숫가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싱가포르에 있는 명물 호텔 닮은 저 건물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 

 

 

 

 

그러다가 허난설헌 생가 안내판을 본 거야. 여기에서 한 1킬로미터 정도만 가면 있다기에....

 

 

 

 

ㄱ부장님과 함께 찾아 나선 거야. 샛길을 지나서.....

 

 

 

 

호수를 보면 달리다가 마침내....

 

 

 

 

수로에 걸린 작은 다리를 발견했지. 다리를 건너 조금만 가면 될 것 같았어. 

 

 

 

 

이 솔숲 어딘가에 허난설헌 생가가 숨어 있겠지. 

 

 

 

 

달빛 산책로를 따라 나아갔어.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옆을 지나치는 거야. 

 

 

 

 

 

지도를 클릭하면 조금 더 확대되어 나타날 거야. 이 지도를 살펴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거야.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안내판을 만났어. 

 

 

 

 

주차장은 제법 넓었기에 한쪽에다가 자전거를 세웠어. 기대감이 끓어올랐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