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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정동진에 도착하다

by 깜쌤 2021. 11. 19.

효도마을을 지나면 정동진이야. 

 

 

 

 

마침내 고갯마루에서 내리막 길을 만났어.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이 부근에 크루즈선을 닮은 호텔이 있는 것 같기에 일단 멈추어 섰어. 그리고는 앞서 내려가던 ㄱ부장님을 불렀어. 

 

 

 

 

이미 5시가 가까워지니 오늘은 이 부근에서 머물자고 제안을 한 거야. 스마트 폰으로 위치를 확인해보니 정동진 크루즈 호텔 부근에 와 있는 게 확실했어. 

 

 

 

 

배낭을 내려놓고는 썬 크루즈 리조트 & 호텔을 향해 걸어가 보았어. 

 

 

 

 

크루즈 선을 닮은 건물이어서 그런지 국제적인 명성을 제법 얻는 것 같더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27Ae2V8o_2w 

 

 

 

 

우리가 머무는 싸구려 3만 원짜리 모텔에서 걸어가는데 한 5분 정도 걸렸으려나?

 

 

 

 

주차장을 통해 접근해보았어. 

 

 

 

 

저어기 정문이 보이네.

 

 

 

 

리조트 구역 안에 조각공원이 있는가 봐. 

 

 

 

 

거금 5천 원이나 주고 들어가진 않았어. 그 돈이라면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그리고 유튜브로 보면 되는 거 아냐? 이런 짠돌이 짓을 해대니 어떨 땐 손해를 보기도 해. 

 

 

 

 

정동진 심곡 바다 부채길이라고 유명하다던데 거기도 안 걸어보았어. 천천히 걸어서 해변으로 내려갔지. 

 

 

 

 

저런 곳에 머물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내려가는 길은 우리가 가야 할 도로와 만나게 되어 있었어. 저기 저 밑이 정동진 해변이지. 

 

 

 

 

도로를 거의 다 내려온 거야. 이젠 저녁을 해결해야지. 

 

 

 

 

곰치국을 먹고 싶어서 찾아갔더니 더 이상 손님을 안 받는다는 거야. 실내에는 아줌마들이 몰려 있더라고. 

 

 

 

 

할 수없이 해물 칼국수집을 찾아갔어. 

 

 

 

 

나는 뭘 먹었더라? 나는 다른 걸 먹은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저녁을 먹고 나왔더니 사방이 캄캄했어. 

 

 

 

 

나는 뭘 먹었지?

 

 

 

 

이젠 모텔로 돌아가야지. 

 

 

 

 

3만 원짜리 싸구려지만 머무는데 이상은 없었어. 

 

 

 

 

사방에 어둠이 마구 내렸어. 

 

 

 

 

그렇게 걸어서 모텔에 돌아온 거야. 

 

 

 

 

10월 14일 새벽이 밝아왔어. 

 

 

 

 

오늘은 정동진을 출발해서 강릉까지 간 뒤 부근을 뒤져볼 생각이었어. 

 

 

 

 

아침으로는 아마 컵라면을 먹었을 거야. 

 

 

 

 

뜨거운 물이야 끓이면 되니까 간단히 먹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 

 

 

 

 

3만 원짜리 모텔에서도 편안하게 잘 잤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이런 식으로 여행하면 돈을 아낄 수 있으니 너무 좋지 않아?

 

 

 

 

이제 언덕을 내려가야지.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서 ㄱ부장님이 난간 모퉁이에 가슴을 박은 거야. 천만다행으로 갈비뼈는 부러지지 않은 것 같았어. 

 

 

 

 

순간적으로 앞이 캄캄해지더라니까. 누구든지 다치면 큰 일이잖아. 자전거 여행에서는 특히 내리막길을 조심해야 돼. 

 

 

 

 

바닷가로 나왔어. 

 

 

 

 

언덕 바로 밑이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이었던 거야. 

 

 

 

 

정동진천을 끼고 모래시계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어.

 

 

 

 

정동진천을 흘러온 민물들이 긴 여행을 끝내고 바다로 들어가는 지점이지. 

 

 

 

 

정동진항이 저만큼 밑에 숨어 있었어. 

 

 

 

 

정동진 해변이야. 

 

 

 

 

거대한 모래시계가 우릴 반겨주었어. 다음 글에서 소개해 줄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