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주일 거제도로 가는 승용차에 한자리를 얻어 몸을 실었습니다.
거제도 구조라 해수욕장과 학동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 중간쯤에 글래씨스라는 이름을 가진 멋진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 거제도 오션 뷰 카트 체험장이 있어서 그런지 손님들이 타고 온 승용차가 그득했습니다.
모두들 신나는 휴일을 보내고 있더군요.
사실 여기 이 카페는 아는 분이 운영하는 곳인 데요, 빵과 커피가 맛있고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이 워낙 훌륭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죠.
그날 개천절, 거제도에 문상을 가면서 혹시나 만나 뵐 수 있을까 싶어 들렀습니다만.... 제가 만나 뵙기를 간절히 원하는 그분은 안 계신 것 같았습니다.
일단 2층으로 올라가며 서빙하시는 분들의 면면부터 살펴보았지요.
통유리창을 통해 멀리 외도가 보이네요. 외도 정도는 다 아시지요?
나는 발코니로 나가보았습니다.
멀리 구조라 해수욕장이 보이네요. 카페 바로 앞 해변에는 몽돌이 가득했습니다. 파도가 잔잔했기에 몽돌이 구르면서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까르르 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경영자 분과 친한 분에게 전화를 걸어 근황을 확인해본 결과, 제가 아는 분은 그날따라 안 계신 것이 확실했습니다. 섭섭했네요.
모처럼 어려운 발걸음을 해서 찾아갔건만 만날 수 없었으니까요. 못 뵌 지가 2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오래 머물 수가 없어서 커피 한잔으로 정신을 차린 후 일어섰습니다.
모친상을 당하신 분이나마 만나보았으니 다행이라는 위로를 안고 돌아섭니다. 바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전남 순천에서 늦게 돌아왔기에 여독이 조금 남아있었던가 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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