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음악부터 한곡 듣고 이야기를 해나갑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bY__nxbV44
김연숙이라는 가수인데 이제는 제법 나이가 있지 싶습니다. 1988년 모습이라니까 33년전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연히 유투브를 돌아다니다가 다시금 들어보게 되었네요. 지난 며칠간은 이 노래를 수십번 들었지 싶습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더군요.
먼 산 부엉이 밤 새워 울어대고
앞 냇물소리 가슴을 적실 때
나는 사랑이 무언 줄 알았네
그러나 당신은 나를 두고 어딜갔나
아아 아아아아
그대를 기다리네
돌아와요 내게 돌아와요
기다리는 내 사랑
나는 사랑이 무언 줄 알았네
그러나 당신은 나를 두고 어딜갔나
아아 아아아아
그대를 기다리네
돌아와요 내게 돌아와요
기다리는 내 사랑
몇번을 연속해서 들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겠지요? 한두시간은 쉽게 가더군요. 듣고 따라하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주책을 부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DAUM 한국어 사전에서는 주책이라는 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주책 : 일정한 생각이 없이 되는 대로 하는 짓. 한자로는 ‘主着’으로 쓴다.
그렇습니다. 이 나이에 애잔한 감정을 가지고 자꾸 따라 부르면 주책 바가지가 되겠지요? 제목을 초연이라고 했으니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가사 내용으로 보아서는 初戀(초연, 초련 - 첫사랑)으로 생각하는게 옳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初緣(초연)으로 표기할 수 있다면 '처음 인연'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작사가가 무엇을 의도하면서 만들었는지 모르니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일단 두가지 모두다 가능할 수는 있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U9vJaAYMF0&t=986s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노래도 있었어요.
언덕위에 손잡고 거닐던 길목도 아스라이
멀어져간 소중했던 옛생각을 돌이켜 그려보네
나래치는 가슴이 서러워 아파와 한숨지며
그려보는 그사람을 기억하나요 지금 잠시라도
달의 미소를 보면서 내 너의 두손을 잡고
두나(?) 별들의 눈물을 보았지 고요한 세상을
우우우우 우우~~~~~~~~~~~~우우우~~
한아름의 꽃처럼 보여지며 던진 내사랑에
웃음지며 님의 소식 전한마음 한없이 보내본다.
쓸데없이 주책을 부려보았습니다. 이 나이에 벌써 노망나는 건 아니겠지요? 알콜 성분이 전혀없는 맥주맛 나는 음료수가 있더군요. 그런 거라도 한 컵 마셔보고 싶네요. 창밖에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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