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보이는 해수욕장이 추암해수욕장이지.
해변도 넓고 깔끔했어. 규모는 작아도 풍광이 수려한 곳이야.
캠핑장도 있어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해.
해변에 있는 시설물들도 아주 깔끔하고 단정했어. 딱 내 스타일이었어.
여기가 동해인지 삼척인지 궁금해서 확인해보았더니 동해시 북평동이라고 되어 있더군.
그러니까 이사부 공원이나 증산해수욕장은 삼척시 행정구역이고 잠깐 사이에 동해시 구역으로 넘어온 것이었어.
추암해수욕장의 풍경이 멋지지?
해수욕장 부근의 시설도 깔끔했어.
요즘은 어딜가나 다 이런 식으로 세련된 모습이더라고.
그런데 말이지, 내가 사는 곳은 왜 그 모양이지? 바닷가에 보이는 집 두 채의 위치가 절묘한 것 같지 않아?
이런 멋진 건물들보다 바닷가의 오막살이 집에서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을 보면 나는 천상 시골뜨기인가 봐.
자전거를 세웠지.
작은 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가야지. 오막살이 두 채를 구경하려면 건너가야하지 않겠어?
왼쪽으로 보이는 저 작은 기와집에 관해서는 나중에 소개해줄게.
추암 관광집부근의 상가들이야.
다리를 건넜더니 연리지 펜션이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 바로 앞이 되는 거야.
문이 닫혀있는듯 했어.
방금 내가 건너온 다리지. 다리 끝에 내 자전거를 세워 두었어.
출렁다리 쪽으로는 나중에 가 볼 거야.
나는 언덕길을 살살 걸어 올라갔어.
바닷가에 자리 잡은 바위들이 예사롭지 않았어.
눈에 확 뜨이는 바위가 보이지?
얘가 촛대 바위지.
누가 봐도 그렇게 느낄 것 같아.
쏠비치 건물들이 맞은편에 등장했어.
바닷물이 정말 깨끗하게 보이지?
김홍도 선생도 추암을 그렸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
능파대라.....
그림 속에 등장하는 바로 그 바위라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지? 선인들은 그림을 그렸지만 나 같은 후인들은 사진으로 나기네.
잠시 앉아 쉬었어. 급하게 서두를 일이 없었길래 말이지.
바위가 어떻게 저런 식으로 설 수 있을까?
누가 깎아서 세웠다고 해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
출렁다리가 보였어.
출렁다리를 향해 굳이 가보지 않았도 되었어.
돌아 나와서는 연리지 펜션 쪽으로 가보았어. 문이 닫혀 있었길래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어.
나는 오늘 동해를 거쳐서 묵호까지는 가야만 했기에 시간을 너무 소비할 수는 없는 처지였지만 그 집은 살펴보고 싶었어.
모래밭으로 내려가서 연리지 펜션을 살펴보았어.
조금만 더 손을 보면 멋진 숙박업소가 될 것 같은데 말이지.
위치 하나는 절묘한 곳인데.....
아까 작은 다리를 건너오며 보았던 기와집 두채 구경을 하러 가야지.
나 같은 시골뜨기들이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뒷동산 정도 규모의 낮은 산과 바위들이 감싸 않은 곳에 자리했기에 참으로 아늑하고 포근해 보였지.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을 따라갔어.
그러다가 살짝 방향을 틀었지.
건물은 크지 않았어. 저래 보여도 정면 세 칸짜리 건물이었어.
북평 해암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더구먼. 그래 맞아. 여기 옛날 이름이 북평이었어. 한때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북경)을 북평이라고 부르던 시절도 있었지.
이제야 해암정이라는 현판이 보이네.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작은 집이었는데 여름 한철 보내기에는 그저 그만인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바닷가에 이런 집이 있어왔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어.
마당에서 바라본 추암 해수욕장의 모습이야.
해암정 옆집 모습이야. 쉼터 겸 관광안내소였어.
쉼터로 걸어가다가 돌아본 모습이지.
조각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도 무시하고 흔들 다리로 가는 길도 무시한 채 걸었어.
단아하지?
서울 말씨를 쓰는 중년들이 문화재 해설사를 찾더라고.
마스크를 찾아 끼고는 다가가서 해설을 시작하셨어.
나는 추암역을 향해 걸었어.
추암역으로 가는 길이야.
동해시에서 이어진 철도가 삼척역까지 연결되어 있어.
기차역에 대해 아련한 향수를 지니고 있는 나 자신이기에 무시할 수가 없었던 거야.
자전거 있는 장소로 다시 걸어갔어. 어쨌거나 동해 기차역까지는 가서 기차를 타야만 했거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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