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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부석사에서 영주까지 4

by 깜쌤 2020. 11. 21.

갈참나무는 얕은 언덕 위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나는 언덕을 올라가보았습니다. 참나무가 이런 식으로 자란다는 것은 귀한 일 아닐까요? 나무의 나이도 5백 년은 족히 넘었다니 놀라운 일이죠.

 

 

 

 

갈참나무라고 했지만 쉽게 말하자면 도토리를 맺는 나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나무도 워낙 종류가 많으니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세밀히 아는 분은 드물 것입니다.

 

 

 

 

언덕 밑에는 폐교가 된 학교 건물이 버티고 있습니다.

 

 

 

 

영주시 단산면에 있는 옥대초등학교의 단산분교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나는 운동장으로 돌아가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은 밭으로 변해있었고 건물은 흉하게 낡아가고 있었습니다.

 

 

 

 

동네에 아이들 소리가 사라진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현관 앞에는 대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런 건물을 사서 교육박물관을 하나 꾸미고 싶었습니다만.....

 

 

 

 

가지고 있는 옛날 교과서와 학습증거물과 교육 소품들도 내가 죽고 나면 천덕꾸러기가 되겠지요.

 

 

 

 

그러다가 끝머리에는 고물로 팔리거나 폐지 수집가에게 넘어가겠지요.

 

 

 

 

학교 뒷마당을 지켰던 은행나무도 이젠 늙어버린듯 합니다.

 

 

 

 

동네를 지키고 있는 마을 어른들이 사라지면  시골 마을들도 사라져 갈 것입니다.

 

 

 

 

일 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삼십만 명 수준이라는 이런 현실이 60여 년 정도만 계속되면 앞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이천만 명이 안될 것입니다.

 

 

 

 

도로가로 이어지는 제방을 보고 올라가 보았습니다.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마 영주 시내 옆으로 흐르는 서천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나는 영주시내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느낌이 조금 찜찜했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마트폰으로 내 위치를 검색해보니 소수서원과 선비촌은 다음 골짜기에 있더군요. 나는 질러가기 위해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야트막한 야산을 넘었습니다.

 

 

 

 

이제 바른 길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순흥면 소재지를 지나쳐버린 것이었습니다.

 

 

 

 

순흥초등학교를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순흥 부근에 소수서원이 있습니다.

 

 

 

 

면소재지 거리를 지나쳐갑니다.

 

 

 

 

제법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저 위 어디선가 길을 잘못 들었던가 봅니다.

 

 

 

 

나는 소수서원으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정상적이라면 부석사에서 내려오면 찾아들어갔어야 하는데 말이죠. 

 

 

 

 

소수서원 주차장까지 왔습니다.

 

 

 

 

오늘은 서원에 들어가 볼 여유가 없습니다.

 

 

 

 

여기를 다녀간 것이 벌써 8년 전 일이 되었습니다.

 

blog.daum.net/yessir/15866915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3

가끔씩 뱉어내는 관광객들의 가벼운 웃음소리가 취한대를 감싸고 있는 고요함을 깨뜨렸다. 최근에 청소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나무 기둥의 색깔이 너무 밝은듯했다.

blog.daum.net

 

 

 

눈도장만 찍고는 선비촌으로 향합니다.

 

 

 

 

유치원 아이들 재잘거림이 숲에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이 벗어두고 간 배낭들이 앙증맞기 그지없습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했습니다.

 

 

 

 

선비촌과 소수서원은 아주 작은 개울을 하나 사이에 두고 이어져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무리 봐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고 맙니다.

 

 

 

 

시내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바로 곁에 금성대군 신단이 있더군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