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단풍이 일찍 들것입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가봐야 했습니다.
너무 오래 못 가보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 볼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경주에서는 두 시간 반 정도 기차를 타야 합니다.
중앙선 복선화 전철화 공사를 끝내면 시간이 단축될 것입니다.
의성에서 안동으로 이어지는 일부 구간은 새로운 노선을 달리더군요.
그러다가 무릉 부근에서 예전 노선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안동역으로 들어갑니다.
안동! 추억이 얽힌 곳이지요.
생각만 하면 여러가지로 마음 아려오는 곳입니다.
영주댐 부근을 지나갑니다.
보면 볼수록 분통 터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동-영주 사이 일부 구간도 새 노선을 달립니다.
영주역에서 그분을 만나 자전거를 실었습니다.
부석사를 향해 달려갑니다.
가을걷이를 끝낸 벌판 사이로 뻗은 도로에는 은행나무 이파리가 노랗게 물이 들었습니다.
부석사 입구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절은 저 산 밑 어디엔가 숨어있을 것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청국장 정식을 주문했는데 산채 정식이 나온 것 같더군요.
식사 후 이 목사님과 헤어졌습니다.
점심은 제가 대접해드리고 식후에 마시는 커피는 목사님께서 사셨습니다. 그렇게 헤어졌네요.
나는 부석사 입구를 향해 갑니다.
부석사를 본 뒤에는 영주시내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야 합니다.
오후 6시가 되면 컴컴해지므로 자전거를 탈 수 없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4시간 반 정도입니다.
부석사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 정도는 아시죠?
자전거를 타고 접근합니다.
이제부터는 내려서 끌고 가야지요.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이젠 자전거를 세워두어야지요.
태백산 부석사!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사과 과수원이 즐비합니다.
당간지주가 나타나네요.
양지바른 곳이어서 그랬을까요? 진달래가 계절을 잘못 읽고 있었습니다.
사찰 경내에서 천왕문을 만났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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