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이 참담 [慘澹 '몹시 슬프고 괴롭다'는 의미] 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지금같은 코로나 19 사태 아래에서 무슨 구차한 변명이 필요하겠습니까?제가 크리스천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대표성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만 진정 송구스러움만은 나타내고 싶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도록 큰 빌미를 만들어준 원인 가운데 하나가 교회라는 지적이 많고보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우리 크리스천들이 현재와 같은 이런 모습으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많이 해왔습니다. 모든 일에 더더욱 양심바르게 행하며 입으로만 사랑을 외치지 말고, 작은 일에서부터 모범을 보여가며 행동으로 실천하자는 이야기를 주위에 자주 해왔다는 말입니다.
공중도덕과 기본질서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입에 게거품을 물고 예수님을 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정도가 되었다면, 진정한 크리스천들은 쥐구멍을 찾는 흉내라도 내야되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도 떳떳하게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며 똑똑하지도 못하며 타인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한다는 것 정도는 알기에, 함부로 말하기가 무엇합니다만 이제는 더 달라지도록 하십시다. 아니 저부터라도 더 달라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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