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분을 알게 된 것은 이십여 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처음에는 담임선생과 학부모님의 관계였습니다.
어쩌다가 제가 존경하는 어떤 장로님과 친구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외분이 음악을 좋아하셔서 제가 진행했던 어설픈 음악회에서 몇 번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목장을 경영하신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는 한번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햇살 따가운 지난달, 오후에 출발했습니다.
지도를 가지고 미리 확인해본 뒤 출발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목장 축사 곁 나무 그늘에 앉아 그분이 꾸는 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원시원하고 털털하신 분입니다.
나중에 한번 더 찾아뵙기로 하고 일어났습니다.
소들도 저녁을 먹어야했기 때문이죠.
그분의 블로그에 등장했던 포플러 나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부근에서 보는 저녁노을이 경주 지방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하고 여깁니다만.....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오후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