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책 욕심이 있는 사람인지라 누가 책을 보내주시면 가슴이 마구 뜁니다.
공자 사도행전!
물어보나 마나 공자님 제자들의 행적을 담은 책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관심분야이기도 하니 흥미진진합니다.
저자인 김종규 박사님의 이력이 남다릅니다. 의학박사이신데 한문학에 도전해서 새로운 학위를 취득하시고
책까지 발간하셨으니 보통이 아닌 분이 맞습니다.
제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분이니 인터넷 친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영천이 고향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동에 터 잡고 사시면서
이젠 안동 양반이 다 되셨습니다.
몇번 만나 뵌 적이 있는데 인품도 고결하시고 대인의 풍모가 가득하더군요.
서화로 치면 낙관에 해당되겠지요. 귀한 도장까지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참고문헌과 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각종 문헌을 섭렵하신 뒤 자료를 정리하시려면
보통 두뇌로는 정말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강호에는 고수가 즐비하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학문적인 깊이도 중요하지만
인품을 함께 갖추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다행히 김박사님은 두가지를 다 갖춘 분이시고, 그 분이 쓰신 귀한 책이니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형광펜을 준비해두고 밑줄까지 쳐가며 이미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제 머리가 아둔해서 내용 기억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한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