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이야 ! 이아(Ia) - 5

by 깜쌤 2020. 1. 21.


넌 뭘 생각하고 있어?



아무 생각없이 양지바른 곳에 그냥 퍼질러 자는 것으로 인생을 메꾸어 나가고 있어?



개팔자가 상팔자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보면 개같은 인생이 될 수도 있겠지. 


 

고상하게 한평생을 살 수도 있겠지만....



개보다 못하게 살 수도 있어.



여기 그런 족속들이 있어.



저 새하얀 지붕에 흙발로 꼭 올라가봐야 하는 거야?



하얀 지붕이 누렇게 변색해버린 표가 나지? 일행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니 확실히 중국어였어. 국적은 모르겠어. 잘 났지?



꼭 그래야만 하는 거야?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색칠한 것인지 구별이 되긴 되는 거야?



방금 내가 들어온 공간이야.



여기 산토리니는 말이야, 참으로 신기한 곳이어서 내가 발딛고 선 그 곳이 신성한 건물의 지붕의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디딜 데를 디뎌야하고 밟을 데를 밟아야하며 오르지 않아야 할 곳은 올라가지 않아야 하는 곳이지.



여기까지 걸어오자 이젠 골목이 큰 길로 변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기 이 길엔 바퀴달린 탈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우리 같으면 장사꾼들의 입김때문에라도 상인과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들어오도록 하지 않겠어? 자기 이익을 위해 공익을 팽개치고 신의를 우습게 알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도 탈이지. 아무렴, 큰 탈이고 말고.



벽에 붙은 이 표지를 보고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여기에서 빨리 도망치고 싶었어.



오죽 했으면 한글로 된 안내판이 붙어있겠어? 우리가 중국인들과 같은 저질 행동으로 동급 취급을 받는다는게 너무 슬펐어.



어글리 코리언들이 제법 많았던 모양이야.



왜 내 돈 쓰고 내가 욕을 얻어먹어야하지?



기껏해서 욕얻어먹으려고 거기까지 간 거야? 남의 사적인 공간에는 왜 들어가는 거지? 사진 욕심 때문에? 하긴 좋은 사진 하나 찍겠다는 욕심 때문에 수백년을 살아온 명물 금강송을 홀랑 베어넘긴 자칭 프로 사진 작가도 있었으니까.... 몇년 전에 그런 작자가 나타났었지.



그동안 살아오며 자기가 여행가서 실수한 것을 무용담으로 알고 늘어놓는 사람들을 제법 많이 만났어.

그럴 때마다 나는 낯이 화끈거렸어. 그것도 나이살이나 먹은 노인들이 말이야.



무지에서 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야.


 

그런 것은 실수가 아니야.



그건 만용이며 자기 품격의 천박함을 표시한 것에 지나지 않아. 이제 그런 이야기는 그만!



나는 디스플레이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어.


 

그를 바라보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 같았어.



자기 일에 열중한다는 것은 내면의 소중한 아름다움을 갖고 산다는 것 아니겠어? 외면의 아름다움만 강조되는 우리 현실이 너무 슬퍼.



"산토리니의 비밀"



비밀의 열쇠를 간직한 것은 저 남자일까?



"산토리니의 비밀'을 간직한 호텔 지붕 장식을 보고 난 무릎을 쳤어.



어때? 너무 상징적이지 않아?



이들의 유머 감각과 재치는 어떻게 형성된 걸까?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변화시킨 걸까?



페리 한척이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었어.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지식보다 소중한 게 지혜라는 거야.



지식과 지혜는 엄연히 다르지.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지식을 너무 강조하는 것 같아.



학교에서는 지혜와 지식을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곳이야.



지식만을 강조하여 잘 가르치기만 하는 선생은 이제 한물 간 교사들이야.



이 젊은이는 자기 일에 열중하고 있었어.



페인트 냄새는 나지 않았어.



그렇다면 뭐지?



석회나 석고일까? 아니면 특수하게 개발된 페인트일까?



여기도 숙박업소였어.



숙박업소 규모가 꼭 커야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



최근 들어 돈많은 중국인들이 산토리니 섬에 몰려들어 건물을 사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한때는 왜인들이 그짓을 하더니 이젠 중국인들이 하고 있는 모양이야.



자기들 나라를 좀 더 깨끗하게 만들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말이지.



중국 안휘성(=안후이성) 산골에 가면 하얀 벽을 지닌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들이 많아. 아주 특색있는 동네들이어서 한눈에 척 봐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못 믿겠다고? 그렇다면 아래 글상자 속의 주소를 눌러봐. 







산토리나와 비길 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그런 데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게해를 가로 지르다 1  (0) 2020.01.24
이야 ! 이아(Ia) - 6  (0) 2020.01.23
이야 ! 이아(Ia) - 4  (0) 2020.01.20
이야 ! 이아(Ia) - 3  (0) 2020.01.17
이야 ! 이아(Ia) - 2  (0) 202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