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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이야 ! 이아(Ia) - 6

by 깜쌤 2020. 1. 23.


지금까지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섬들을 가보았어.



별별 종류의 온갖 특색을 지닌 섬들을 가보았지.



그런데 그리스 에게해의 섬들만큼 독특한 곳은 찾아보기가 드물었어.



산토리니 섬의 흰색과 파란색의 조화도 좋았지만 나는 여기에서 처음으로 흰색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었어.



흰색의 아름다움이라고 하니까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도 많지 싶어.



 직접 느껴보려면 가보는게 최고야.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검은 색의 어두움과 비극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을 가보기를 권해.



여자들의 검은 색 옷을 보면 느낌이 올 거야.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 가서 여학교 앞을 지나가봐.


 

꽃같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묻어두는지 이해될 거야.



                                                       <테헤란에서 2001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 교외에서. 2001년>



검은 색 히잡을 쓰고 까만 차도르를 걸친 여학생과 아가씨들을 보면 까마귀 떼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



하늘을 나는 떼까마귀에게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느꼈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까치를 봐. 아주 단순하잖아.



흰색과 까만 색 두가지로 그렇게 산뜻한 아름다움을 뽑아낸다는게 신기하지 않아?



범고래는 어때?



하늘에 까치가 있다면 바다에는 범고래가 있지.



검은색과 흰색 두가지 색으로 디자인된 놀라운 창조물이지.



내가 돌아다니며 만나본 세상은 신기함 덩어리였어.



마치 옆으로 누운듯한 이 나무처럼....



그늘마다 사람들이 숨어 있었어.



5월 하순의 햇살 아래 모습이 이럴진대 한여름은 어떻겠어?



예배당 앞까지 왔어.



나는 티라 마을까지 걸어가고 싶었어.



하지만 ㄱ부장님이 동의해주지 않으셨어.



나 혼자였다면 틀림없이 걸어갔을 거야.



넉넉하게 잡아도 두시간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거리거든.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이제 볼만큼 보았어.



우린 되돌아서서 걸었어.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는 길이야. 왔던 길이니까 방향 찾기가 너무 쉬워.



이아 안녕!



점심을 먹었던 중국집 앞을 지나갔어.



아까 우리가 오른쪽 테이블에 앉아서 볶음밥을 먹었지.



피라 마을까지 로컬 버스를 타고가서는 오전에 차를 기다렸던 곳 부근에서 내렸어. 



 

호텔로 찾아가는 것은 너무 쉬웠어. 호텔에 가서는 찍어둔 사진들을 노트북에 옮기고 그걸 다시 구글 포토에 옮겨 갈무리를 해두었어.



약 한시간 뒤 다른 팀 멤버들도 돌아와서는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나가시더라고. 나는 ㄱ장로님이 구해 오신 빵 한조각으로 저녁을 대신하며 호텔에서 푹 쉬었어. 내일은 아테네로 돌아가야지. 노트북으로 아테네 숙소를 예약해두었지. 그럼 안녕~~






어리

버리